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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中 OPPO, 동남아 스마트폰시장서 비상…그 이유는?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12.04 15:09
중국 스마트폰 업체 OPPO가 합리적인 가격과 시장 요구에 부응한 카메라 기능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가 동남아시아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며 약진하고 있다.

영국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조사를 바탕으로 2019년(전망)과 2014년의 OPPO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태국은 4.8배, 인도네시아는 4.7배, 베트남은 2.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2019년 OPPO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23.6%)이다. 이 나라에서 압도적인 브랜드파워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25.5%)와 근소한 차이다.

베트남에서 OPPO의 최대 인기 상품은 ‘F11’. 10월 중순 시점의 가격은 약 730만동(약 36만 원)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에 비해 20~30%는 저렴하다.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힘입어, 매장에서는 테스트 촬영을 하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비해 애플은 동남아시아에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아이폰(iPhone)의 시장점율이 54.2%나 되는 일본과는 정반대로 동남아시아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져 대부분의 나라에서 한 자릿수 이하로 쳐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2.5%, 필리핀도 2.4%에 불과하다. 친미 경향이 강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베트남도 2014년의 19.2%에서 2019년에는 9.9%로 급감하는 추세다. 중산층이 많아 졌다고는 해도, 동남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이폰이 여전히 고가 제품인 것이다.

OPPO의 강세는 가격과 성능의 이상적인 조화, 즉 만족스러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로 요약된다고 닛케이산교신문은 분석한다.

OPPO의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록 확대된 원인은 사진에서 찾을 수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은 모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셀프카메라(셀카)를 무척 좋아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용 빈도가 높다. 대기화면에 자신의 사진을 설정해 두는 일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너무 흔해 당연시된다. 타인의 시선을 전연 의식하지 않고 한 장의 ‘예술 작품’을 건지려 마구 찍어댄다.

독일 조사회사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7월 시점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1억3000만명으로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베트남은 5800만명으로 7위, 태국은 4600만명으로 8 위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태생의 ‘자로’, 태국에서는 일본의 ‘LINE’ 등 대화 어플도 활성화돼 사진 주고받기가 더 활발하다.

베트남에서는 SNS에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친구 신청을 보내 수천 명 단위로 친구가 있는 사람이 많다. ‘좋아요’를 받을 수 있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여부는 스마트폰의 핵심이다. 여기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합쳐지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샤오미, 화웨이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빈그룹을 비롯한 현지 기업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경쟁 격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OPPO의 강세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장래는 불투명하다.

김미정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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