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분쟁・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등이 주요인

                                <수출액 증감 추이 (억 달러)>

11월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441억달러로 잠정 집계돼 12개월째 연속으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3.0% 감소한 407억 3,000만달러로 11월 무역수지는 33억 7,000만달러를 기록, 흑자기조는 94개월째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주 요인으로 △미중 분쟁・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11월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으나, 물량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 이후 최저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수출품목도 호조세를 유지했으며, 신수출성장동력품목의 경우, 화장품은 5개월 연속, 바이오헬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미중 분쟁・세계 경기 둔화・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증감률 추이(%)>

우리 수출 감소폭이 더 큰 이유는 대중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11월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면서, “다만, 어려운 대외 여건속에서도 신수출성장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소 수출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다변화 등 구조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또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무역금융 규모를 금년 대비 2조 3,000억 원 이상 확대해 총 158조 원을 수출기업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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