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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는 도쿄올림픽 정치적 이용 중단해야"탈핵국회의원모임 '도쿄 올림픽과 방사능 위험’세미나
노벨평화상 틸만 러프 교수-피해 일본인 카토 린씨 증언
이만섭 기자 | 승인 2019.11.30 10:52
   
▲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도쿄 올림픽과 방사능 위험’국제 세미나를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반핵의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사능 피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도쿄 올림픽과 방사능 위험’국제 세미나를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반핵의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개최하고 성화 봉송 경로에 후쿠시마를 포함하는 등 올림픽을 후쿠시마 부흥의 기회로 악용하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올림픽과 방사능 위험의 문제를 전문가들과 진단하기 위해서 개최됐다.

198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 공동대표이자 201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무기철폐국제캠페인(ICAN)의 공동설립자인 호주 멜번대 틸만 러프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현 내 공식 방사선량 모니터링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프 교수는 “여전히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방대한 지역의 방사성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호주 올림픽 위원회는 호주 선수단과 가족들에게 방사선 위험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하고 피폭을 줄일 수 있는 조치와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특히 관심을 모은 사람은 후쿠시마 주민 가토 린 씨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지역으로부터 불과 60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주하던 린 씨는 일본 정부 주장과 달리 실제 피폭 피해로 현재는 사고지역으로부터 500여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주민피해 소송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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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어렵게 방한한 린 씨는 “방사선 피폭에서 도망가기 위한 권리를 정부가 전혀 지켜주지 않고 있다”고 증언하며 “후쿠시마에 돌아갈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먹을지 여부는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정부가 어느 쪽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방 원칙에 따라 방사선에 더 민감한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림대 의대 주영수 교수는“낮은 선량의 방사선 피폭이라 하더라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며 “현재의 엄격한 방사선학적 보호시스템이 신중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의원은 “일본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존 계획을 철회하여 안전한 올림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환 의원은 “후쿠시마 부흥에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이 아베 정부에게는 정치적인 이익과 예산 절감을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과 세계시민들에게는 어떠한 이익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꼬집고 “지금이라도 반인권적인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토론을 맡은 김익중 전 원자력안전위원은 “일본은 전국토에 대한 오염지도를 작성하고 암과 유전병에 대한 전국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마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내 제염작업이 끝난 곳도 앞으로 수세기 동안 재오염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도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접근을 강조했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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