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휴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첫 성과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한가발협회, 다비치안경, 아이러브핏, 군수사령부,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개인 맞춤형 휴먼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것으로 가발, 안경, 장갑, 군복, 건강검진 등 5개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이다.

휴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국표원이 지난 1979년부터 수행해 온 ‘사이즈코리아(Size Korea)‘ 사업을 확대·발전시킨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가 주도하는 디지털 생태계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사이즈코리아 사업은 한정된 인체데이터를 사용해 국민체위조사, 제품·공간설계 등에 활용되어 왔으나, 이번 사업은 헬스케어·패션·뷰티·가구 산업 등에서 개인 맞춤형 제품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휴먼 빅데이터를 수집해 기존의 사이즈코리아 사업을 보완하고, 인체정보를 산·학·연에 보급하는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사업 첫 해인 올해는 개인맞춤형 제품, 건강 검진, 군수품 분야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수행했는데 시범 사업을 통해 가발, 안경, 장갑 등 맞춤형 제품 3종의 휴먼 빅데이터를 측정?구축하는 체계를 개발한 것이다. 

이로써 가발, 안경, 장갑 등을 구매할 때 스마트 센서가 장착된 3차원 인체스캐너 등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개인의 디지털 인체정보를 생성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 육군 군수사령부와 함께 장병 인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군수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수집한 데이터의 민군 공동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장병 인체 계측 및 피복 지급 서비스가 연구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군장병 피복사이즈의 개선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보급품이 지급되어 군장병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 검진센터를 활용해 3차원 전신 스캐너에서 생성된 인체정보를 수집해 자세와 신체 균형을 분석하는 서비스 모델도 추진하고 있는데 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향후 피트니스, 모바일 건강관리 산업으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국표원은 최근 시범사업에 사용되는 3차원 스캐너와 분석 장비를 현장에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자신의 인체 정보를 측정해 맞춤형 제품의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시연 행사를 열어 체험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 열린 휴먼 빅데이터 전시회에는 국산 측정 장비 발전을 위해 GTG웰니스, 라파앤라이프, 엔키 등 국내 3D스캐너 제작업체가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이 확대되고 발전되어 우리의 일상 생활이 좀더 편리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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