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2주간 한국형 기술지원 워크숍
연구용원자로 건설 필요 제반 기술 이전 타진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이 ‘원자력연-BAEC 연구용 원자로 워크숍’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원자력연구원 최기용 연구로기술단장, BAEC 방문단 아쉬라플 하크 대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Bangladesh Atomic Energy Commission)와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방글라데시 신규 연구로 건설 기술지원을 위한 ‘원자력연-BAEC 연구용 원자로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BAEC는 방글라데시의 국내외 원자력 활동을 관장하는 과학정보통신기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자국 내 원자력 기술 개발과 관련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농축산업 등 1차산업 중심인 방글라데시의 경제 구조상 원자력 기술의 확보는 국가 경쟁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지난 2월 개최한 신규 연구로 건설 기술지원 워크샵 후속으로 마련됐다. 이전의 워크샵 이후 방글라데시측의 진행 사항을 확인하고 연구용 원자로의 건설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한국의 경험과 방글라데시의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주에 걸쳐 신규 고출력 다목적연구로 설계 요건 분석, 네덜란드 OYSTER 사업 소개 및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 설계 및 이용자 요건 분석, 기장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현황, 핵연료 개발 현황, 하나로 및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 연구원 주요 대형연구시설 견학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계획 중인 신규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종합적인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이외에도 베트남, 케냐, 탄자니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과 원자력 기술협력을 맺고 그에 따른 기술지원에 앞장서 왔고 지난 2018년 JRTR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명실상부한 원자력 개도국 코디네이터의 입지를 구축했다.

방글라데시 역시 워크숍을 통해 연구원이 보유 중인 개도국 맞춤형 연구로 건설 기술로부터 신규 연구로 건설의 답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BAEC 방문단 대표인 아쉬라플 하크 씨는 “방글라데시가 추진중인 고출력 연구용 원자로는 국가 원자력 과학기술의 발전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설계, 건설, 및 운영에 걸친 양국의 원자력 기술 협력이 더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기용 원자력연구원 연구로기술단장은 “지난 2월 방문에 이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원자력 기술 특히, 연구용 원자로 기술이 방글라데시에게 큰 의미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축척해온 온 한국의 원자력 기술을 발판으로 동위원소 생산을 통한 국민 복지와 중성자를 활용한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글라데시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고 더 나아가 요르단에 이은 추가 원자력 기술 수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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