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연료비 5천억 감소 반사 효과
올해 누적 흑자는 전년보다 11.2% 감소

한국전력이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다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계속된 적자운영 중 모처럼 이익이 났다는 소식에 즐거울 법도 하지만 사실은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한전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1.2% 감소한 1조23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122억원으로 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7.3% 줄어든 2410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3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한 원인으로 판매단가 상승을 꼽았다. 한전 관계자는 "다른 계절에 비해 3분기는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이 증가한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이 더해지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지난 5월 LNG  개별소비세 인하(91→23원/kg)와 더불어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발전용 LNG 가격이 작년 3분기(73만3900원/톤) 대비 10.7% 내린 65만5400원이었다.
 
전기판매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었다. 폭염이었던 작년 대비 올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판매량이 2.5% 감소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주택요이 4.9% 줄었고, 일반용, 산업용, 교육용이 각각 2.4%, 1.6%, 4.0% 감소했다.
 
원전이용률은 65.2%로 작년(73.2%) 대비 14.5%포인트 줄었다. 한빛4호기에서 격납건물 부실시공이 추가 발견된 데 더해 계획예방점검 주기 도래 원전이 늘어났다. 이에 지난 2분기 6기였던 정비원전이 3분기 13기로 늘었다.
 
반면 신규 발전소 중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가 작년보다 2000억원 늘었다.
 
한전은 "4분기 유가 등 연료가격 하락 등의 긍정 요인이 예상되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며 "설비안전 강화와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을 통해 재무개선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올해 3분기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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