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 우리나라가 개발한 초고강도 건설용 강재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와 철강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최근 5개국 50여명의 철강 전문가가 참여한 콘크리트용 보강재 분야 국제표준화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강선의 국제표준에 포스코, 고려제강 등이 개발한 초고강도 PC강선을 추가하는 표준 개정을 주도했다.

PC강선은 교량과 같은 구조물 건설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강재로 구조물의 가운데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주도록 설계할 수 있어 구조물의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2,000 MPa 이상의 PC강선을 초고강도 등급으로 분류하며, 기존의 PC강선보다 강도가 높아 현수교 등 초대형 구조물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포스코, 고려제강 등과 일본의 신일본제철, 신코와이어 등이 이 분야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주도로 PC강선 초고강도 국제표준을 개정해 우리가 개발한 2,160 및 2,360 MPa 초고강도 PC강선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면, 건축물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산 건설 강재의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초고강도 PC강선을 이용한 건축 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강재의 성능을 검증해 온 만큼, 국제표준에 반영되면 우리 건설 강재의 해외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국표원 관계자도 국내외 토목 건축 분야에서 건설용 강재의 초고강도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초고강도 건설용 강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 강조하고 있으니 그 기대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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