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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컬럼]재생에너지 일자리 통계와 기준 정립해야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승인 2019.11.05 09:41

태양광에서만 약 6만개 일자리 통계 미반영
재생에너지 기후위기 극복-일자리 창출 기여

올해 들어 재생에너지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자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이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와 일자리에 관한 우리나라 통계와 자료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재생에너지가 전통산업계와 언론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 아니, 성장마저 둔화하는 마이너스 고용시대에 일자리와 재생에너지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중차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국민적인 비난은 물론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지면의 한계상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핵심이자 재생에너지 신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태양광에너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재생에너지 분야 전 세계 고용인구는 2017년 대비 70여만명이 늘어난 약 1,100만 명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일자리는 계속 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2050년 5천만명 고용 예상)

그렇다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일자리는 몇 개일까? 한국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017년 13,972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제조업 분야의 직접고용만 해당된 것이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일자리 통계의 문제점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이렇게 적고 또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재생에너지 일자리 통계 기준과 시스템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로지 제조분야 통계만 있는 것이다.

둘째, 융복합화로 인해 업종과 일자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보는 시각에 따라 일자리 구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농민이 700평 농사짓는 땅에 100KW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평균 월 200만원 정도 소득이 발생한다.
약 200만원짜리 월급을 고정적으로 받는 봉급자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는 농업 일자리인가, 태양광 일자리인가, 전기농사 농민인가.

전통적인 범주의 일자리로 구분하기가 애매한 일자리가 특히 태양광 분야에  엄청 많이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구분이 모호한 투잡 쓰리잡 형태의 일자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기준의 통계방식을 적용한 우리나라 태양광 일자리는 약 6만 7500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국내 태양광산업의 연도별 고용인원에 따르면   7522명(2017년)이다.

이 역시 단품 제조분야 수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신규 태양광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운스트림(사업개발, 시공, 유지관리, 제품 딜러, 전력사업(판매, 임대)과 금융, 건설, 건축, 서비스, 운송, 컨설팅, 연구개발, 교육, 홍보 등 간접분야와 각종 융복합산업분야 등을 반영하면 태양광 일자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2019년 8월 현재 90KW 이상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는 약 4만개 정도인데 대략 1개 발전소당 평균 200KW 규모가 설치된 셈이다.

200KW면 월 3~400만원 정도 소득을 얻을 수 있으므로 결국 발전사업에만 최소한 4만명의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단품 제조분야(업스트림) 직고용, 설치시공 등 다운스트림과 금융/건설/건축/운송 등 간접고용, 융복합산업분야 등을 모두 합산하면 현재 우리나라 태양광 일자리는 최소 10만명 이상일 것이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원별 고용인원(출처 :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세계 재생에너지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태양광 고용인원 분포(upstream 11%, downstream 89% (2020년 예상)을 준용하여 적용하면 우리나라 태양광 고용인원은 약 67,500명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공식 태양광 일자리는 7500명이므로 최소 6만명 정도가 더 종사하고 있음에도 통계에 반영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정부가 정작 있는 일자리까지 통계와 기준의 미비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은 태양광업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대 흐름 반영한 일자리 통계시스템 만들어야

세계는 바야흐로 에너지전환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생태계로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으로 업종과 일자리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현실과 시대를 반영한 과학적 합리적 일자리 통계시스템을 만들고 고용통계에서 소외된 수많은 재생에너지 일자리들의 호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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