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국내에서 기업공개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는 3일(현지 시간) 자사 주식 일부를 국내 증권거래소 타다울에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실력자인 무하마드 빈 살마 황태자가 기업 가치를 2조 달러(약 2160조 원)로 주장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의 기업공개(IPO) 프로세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아람코의 루마이얀 회장은 “상장 후 세계 수요에 계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며 전통적으로 담당해 온 시장 안정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공개할 주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IPO는 원래 국내외 시장에서 주식의 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의 저조나 법적 위험을 둘러싼 문제로 해외 상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곧 투자자 대상으로 투자 설명서가 공개되고 이르면 12월에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국내 공개 주식을 당초 예정보다 1%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2014년 IPO로 조달한 250억 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대의 IPO 안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아람코의 IPO는 무다마드 황태자가 석유에 의지하지 않는 국가 건설을 겨냥해 추진하는 경제 개혁의 핵심 축이다. IPO로 조성한 자금은 인프라와 교육 분야에 투입하는 이외 국부 펀드에도 돌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수익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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