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자율주행 휠체어가 다음 달 초 실증실험을 치르고 내년 중 상용화 된다.

전동모빌리티 벤처기업인 휠(WHILL)은 17일, 일본항공(JAL)과 하네다공항 운영사인 일본공항과 함께 하네다공항 내 일부 구간에서 자동차 의자 형태의 전동모빌리티 ‘WHILL 자율주행모델’을 투입해 실제로 승객을 이동시키는 유인(有人) 실증실험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실증실험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보안대 통과 이후 지점부터 JAL 국내선 탑승구 3~9번 사이에서 진행된다. JAL 항공기 탑승자로 휠체어 이용을 희망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사람을 실어 이동시키는 유인 실증실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WHILL 측은 밝힌다.

하네다공항 실증실험은 WHILL이 지난해 발표한 ‘전동모빌리티WHILL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의 내년도 실용화를 겨냥한 것이다. 휠체어는 기존 제품인 ‘Model C’를 기본으로 하고 올해 발표한 WHILL자유주행모델 여러 대를 사용한다.

이 실증실험은 탑승구까지 가는 길에는 이용자(승객)가 조작하고 탑승구에서 보안대로 돌아오는 길에는 자율주행으로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휠체어는 전방의 스테레오 카메라, 후방의 라이다(LIDAR) 등을 사용해 ‘자기위치추정(자신이 공항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의 추정)’을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면서 사전에 등록돼 있는 디지털 맵 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 지점으로 귀환하도록 설계돼 있다. 디지털 맵 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왕래나 장해물에 대해서는 ‘장해물검지기능’을 통해 일단 정차하는 방법으로 장해물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WHILL은 하네다공항 이외 두바이 아부다비공항, 미국 달라스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캐나다 위니펙공항 등에서도 실증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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