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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쓰레기도 구별”…中 자율주행청소차 실용화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10.10 15:19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한 청소차의 실용화가 급진전되는 양상이다.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여러 방면에 도입돼 실용화에 속도를 더해 가고 있는데, 그 중 특히 주목되는 서비스 분야는 도시 청소다.

이와 관련, IT기술 전문매체인 36Kr은 양저우링탄환바오과기유한공사(揚州零炭環保科技有限公司, 이하 링탄환바오)이 그 대표적인 스타트업기업이라며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18년 1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소지승(掃地僧, 청소하는 스님)’이라는 자율주행 청소차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클라이언트로 청소 업체, 시설관리 업체, 정부 기관 등이 있다.

이 회사를 창업한 천숴(陳碩) CEO는 인간을 번잡한 단순노동에서 사람을 해방시키는 것이 인공지능(AI)의 가치라는 철학을 가지고 자유주행 청소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이 청소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방 중소 도시 기준으로 연간 청소 서비스 매출이 한 곳당 2억 위안(약 300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도시가 3000개 정도 있으니 합계 시장 규모는 6000 억 위안(약 90조 원)으로 거대하다.

자율주행 청소차는 다른 자율주행 서비스에 비해 사업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천숴 CEO는 강조한다. 그는 “비즈니스 면에서, 자율주행의 핵심은 인간 운전자를 대신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택시나 택배 관련 자율주행은 한, 두 명 정도의 사람밖에 대신할 수밖에 없지만, 청소차는 8~10 명을 대신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사고 가능성을 생각하면, 쓰레기를 운반하는 위험은 승객이나 화물 운반에 비해 매우 작다. 게다가 청소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돼 어느 나라나 청소 방법이 거의 같다. 따라서 자율주행 청소차는 임대의 형태로 다른 나라로 보급을 넓혀갈 수 있어 판매 가격을 수배 올리는 일도 가능하다.

링탄환바오는 경쟁사와 다른 점으로 센서 기술을 가정 먼저 꼽는다. 이 회사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AI 알고리즘을 채용해 고가 레이저 레이더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융합시킨 다른 업체보다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천숴 CEO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청소차에 레이저 레이더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먼저 레이저 레이더는 거리밖에 측정할 수 없고 주위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 직접 인식할 수 없다. 유효 거리도 30미터가 한계다. 뿐만 아니라 수명이 짧고 고장 시 수리가 어렵다. 게다가 초당 5회전이 한계이고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는 5fps밖에 없다. 자율주행 청소차는 50fps가 필요하다.

반면에, 링탄환바오의 자율주행 청소차 ‘소지승’은 전용 카메라와 비디오프로세서, 독자개발 칩, 위치 추정 알고리즘을 채용한다. 초당 30조회 계산이 가능하고 400장의 사진을 분석할 수 있다. 그것에 위치 추정 알고리즘을 더하면, 초당 4000개에 육박하는 물체의 위치와 거리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또 현재 사용되는 자율주행 청소차는 대부분 동일한 지역에서 같은 방법으로 청소만 할 뿐이지만, 소지승은 쓰레기의 종류를 식별할 수 있다.따라서 페트병, 유리병, 가연쓰레기 등을 확인하고 각각에 맞는 청소를 한다. 또한 ‘청소’와 ‘회수’ 두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 수거 차량을 따로 둘 필요가 없다. 청소 차량의 내장 저장고가 가득 채워질 때까지 10시간 정도의 가동이 가능하다.

링탄환바오는 현재 장쑤성에서 3개월의 시험운영을 거쳐 200대를 수주했다. 연말까지 200대의 차량 팀을 출범시키고, 임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연말에는 자율주행 청소차 신기종을 발표할 예정이고, 임대 가격은 평방미터당 0.025위안(약 3.8 원)엔)으로 설정했다. 차량 한 대당 작업 폭은 1.5미터이고 시속은 10킬로미터이기 때문에 시간당 청소 면적은 1만5000평방미터가 된다. 반면에, 청소원은 1시간에 200평방미터밖에 청소를 못하지만 시급은 20위안(약 300 엔)으로 평방미터당 가격은 0.1위안이 된다. 결국 청소차 비용은 사람을 고용하는 경우의 4분의 1이다.

소지승의 수익원은 차량의 판매, 임대(작업 면적으로 요금을 계산)와 광고(차량 랩핑이나 스피커를 사용한 음성 광고)이다. 이외 소방, 제설, 보안, 군사 등과 관련한 자율주행에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도 예정돼 있다.

향후 생산량이 늘어나, 대당 비용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진다. 생산량이 1000대밖에 없으면 대당 비용은 약 30만 위안(약 4500만 원)이지만 1만대가 되면 약 20만 위안으로, 10만대가 되면 약 10만 위안으로 내결 갈 것으로 예상된다.

링탄환바오는 연말까지 흑자를 달성하고 향후 5년간 전 세계에서 1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김미정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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