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804개 창업기업 중 수도권 기업에 70.3% 집중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팁스(TIPS) 사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사진)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팁스(TIPS) 사업 시행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원 받은 804개 창업기업 중 70.3%인 565개사가 수도권 지역 소재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원금액 전체 3,149억 7,450만원 중 70.7%인 2,227억 7,000만원을 집중 지원 받았고, 비수도권 지역은 전남 2개사, 제주 4개사, 전북 5개사, 강원·세종·경남 6개사 순으로 지원이 저조했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서울 소재 기업은 394개사가 약 1,555억원을 지원 받았지만, 가장 적은 지원을 받은 전남 지역은 지원액이 10억원에 그쳐 서울과 약 156배 차이를 보이는 등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의 차이가 극과 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은 민간영역의 운영사가 투자기업을 선정해 자금을 투입하고 이들이 보육까지 한다는 점에서 BI(보육공간) 위치도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역시 서울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재난 수준의 청년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관계부처 합동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며,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로 팁스를 활용한 지방창업 우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대책이 발표된 지 1년 여가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인구, 산업, 경제, 문화 등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젊은 인재가 지방을 떠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발전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정부 정책조차 수도권에 집중된다면 사회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돼 지방소멸을 가속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첨단기술로 잠재가치를 지닌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해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정감사를 통해 지역별 할당제 등의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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