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보리소프 총리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했으며,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한국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불가리아 진출이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 정상은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불가리아 정부가 수색작업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불행한 선박사고 때 보리소프 총리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신속한 수색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불가리아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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