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장기 매매계약 체결…산업부 “에너지 협력 강화 기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웨스틴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BP간 미국산 LNG 장기매매계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로버트 로손 BP 가스 마케팅 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산업부 제공)

한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18년간 약 11조5000억원 (96억1200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수입하는 장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웨스트인 뉴욕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로버트 로손 BP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2년 장기도입 계약 이후 7년만에 체결된 신규 장기계약이다. 계약기간은 2025∼2039년(15년)에 판매자 3년 기간 연장 옵션이며 물량은 연간 158만t으로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5%에 해당한다.

한·미간 에너지 교역은 2016년 이후 7배 이상 증가할 만큼 양국 에너지협력은 크게 확대됐으며, 특히 한국은 2018년 이래 미국의 LNG 1위 수출대상국이 됐다.

미국의 대(對)한국 에너지 수출액은 2016년 13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4억1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18년 미국의 주요 LNG 수출대상국은 한국(522만t), 멕시코(384만t), 일본(257만t) 순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미 경제동맹 강화 사례로 미국산 LNG 추가 수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물량이 들어오는 202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은 현재의 2배인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10.6%(466만t)로 2025년이면 22.8%(79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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