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CATL가 2021년부터 독일 다임러에 트럭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분야 세계 선두인 중국 CATL가 오는 2021년부터 독일 다임러에 트럭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정식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CATL는 해외 첫 공장을 독일에 건설 중이며, 이미 독일 폭스바겐 등에도 EV용 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다임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EV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는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CATL은 다임러 트럭·버스 부문 산하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미국 프레이트라이너 브랜드로 2021년에 출시하는 복수의 전동 트럭에 들어가는 EV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 모두 공급량은 밝히지 않았다.

CATL 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트럭 등) 상용차를 전동화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는 2022년까지 자동차 전동화에 100억 유로(약 12조 2000억 원)를 투자해 2025년까지 세계 판매대수의 15~25%를 EV로 할 방침이다. 한국 LG화학 등으로부터도 배터리를 조달했는데, 이번에 중국 업체인 CATL와도 제휴해 향후 수요확대에 대비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한다.

CATL은 독일에서 최대 18억 유로가 들어가는 대형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1년부터 EV용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외에도 독일 BMW, 프랑스 PSA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돼 있다.

CATL은 중국 EV 배터리 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EV 보조금을 줄여 EV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CATL의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유럽 ​​등 해외 자동차업체에 대한 공급 확대를 서두르는 데는 수익 개선의 목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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