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최초 드론 열화상 진단으로 태양광 발전출력 6.6% 향상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이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불량 패널 진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자체 태양광 진단기술을 활용하여 태양광 출력을 6.6%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불량은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이 쉽지 않은 것처럼 △소유주(발전사업자)가 직접 원인을 찾아야 하고 △설비 준공 전에 발견된 불량패널은 제작결함 또는 시공문제이므로 원인이 명확하여 하자처리를 쉽게 받을 수 있으나 △준공 이후에는 운영기간에 따라 사업자의 관리문제(패널오염, 수목 또는 인공구조물로 인한 운영방식 등)가 변수로 작용하여 원인규명 및 제조사, 시공사, 발전사업자간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아 하자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발전은 지난 2012년 12월 준공한 당진화력 자재창고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520kW 패널 2080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드론으로 열화상 진단을 시행하여 총 205장의 패널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출력손실 5%를 초래한 연결불량 패널 103장은 케이블 점검 및 접촉 불량부 자체정비를 통해 진단 직후 해결했고 출력손실 1.6%를 초래한 나머지 패널 102장은 공급사와 수차례 합동 원인규명을 통해 운영환경상 발생한 문제 20장을 제외한 82장은 교체를 완료했다.

동서발전은 전체적으로 드론 진단 기술을 통해 자재창고 태양광 출력을 6.6% 증가시켰으며 이는 연간 수익과 잔존수명을 감안하여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2000만원 상당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태양광설비 운영환경 및 관리기간에 따라 발전효율 저하의 정도 차이는 있으나 만약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MW에 이번 진단 기술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0.7MW의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약 1.5개의 축구장 면적(1만1000㎡) 및 11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하게 돼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동서발전 직원이 태양광 불량패널 결함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설비에 접목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당진에코태양광(10MW), 당진화력 1회처리장 태양광(25MW) 등 향후 건설되는 태양광설비 준공검사 항목에 드론 열화상 진단결과를 포함시켜 설비인수 전 제작결함이나 시공결함을 최소화하고 운영중인 발전소는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고품질의 태양광 발전소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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