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8월 고용동향' 공표

통계청 제공

지난달 취업자가 45만2000명 늘어나면서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고용률이 199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1.7%) 늘었다.

이같은 증가 폭은 2017년 3월(33만4000명)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고용참사'라 불렸던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줄곧 20만 명대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처럼 40만 명대까지 올라선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올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 평균치가 20만7000명인데 지난달에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의 경우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단 3000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이 배경에는 기저효과도 있지만 그간 부진했던 산업에서 다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000명·8.3%)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10만4000명(4.7%)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도 8만3000명(18.8%)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산업을 보면, 제조업에서 지난달 2만4000명(0.5%)이 감소했지만 감소폭 자체는 비교적 축소되는 등 회복세가 일부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지만 7월(-9만4000명)에 비해선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5만3000명(1.4%) 감소했지만 전월 감소폭(-8만6000명)보다는 낙폭이 축소됐다. 그밖에 금융 및 보험업은 4만5000명(5.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5만2000명(4.6%)씩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중 전자부품·전기장비는 마이너스(-)지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가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대폭 축소됐다"며 "이와 연관된 사업 관리 서비스나 도소매업 등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40대(-12만7000명)에서 부진이 지속됐고 30대(-9000명)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60세 이상(39만1000명)이었고, 50대(13만3000명)와 20대(7만1000명)가 뒤를 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9만3000명(3.6%)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0.4%p 오른 52.2%를 기록했다.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1.7%)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2000명 감소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5%p 올랐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계산하는 고용률은 61.4%로 1997년 8월(61.5%)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5000명(5.6%) 줄었다. 2013년 8월(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 감소폭도 지난 2011년 1월(-29만4000명) 이래로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3.0%) 이후 최저치다. 낙폭도 2011년 1월(-1.2%p)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2.8%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2%p 내린 21.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16년 8월(2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8000명(1.0%) 증가했다. 가사(-15만5000명·-2.6%)가 이유인 경우가 크게 줄었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재학·수강 등(-9만4000명·-2.5%)을 이유로 한 경우도 감소했다. 다만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34만9000명(19.1%) 크게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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