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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국내 태양광산업 갈수록 나아질 겁니다”
이만섭 기자 | 승인 2019.08.12 09:56
   
▲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정 부회장 모교인 동국대에서 최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반기 보급실적 예상치보다 2달 앞선 1.64GW
새만금 세계최대 2.1GW 태양광 정부허가 한 몫
사업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낼 컨트롤타워 필요
남북경협으로 대북 원가경제력 확보되면 중국추월

태양광 발전 보급량이 지난해 목표 달성 시기인 10월 초와 비교해도 약 2개월 가량 빠르게 늘고 있다. 벌써 올해 목표치를 7월 중에 조기 달성했다. .

지난 7월 말까지 올해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보급실적은 1.64기가와트로 올해 보급 목표인 1.63기가와트를 넘어섰다.

1메가와트 이하 중소형 태양광 설비가 전체 설치량의 92.1%인 1.5GW를 차지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미니태양광 보급에 따른 것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올 상반기 태양광발전이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난 사실에 대해 고무적이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회장은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이다. 반도체 클린룸 국내 1위 기업으로 대성공한 이완근 회장은 10년째 제2의 인생을 태양광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이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이 회장의 조력자이자 정책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교감을 나누고 정치권과도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제조업계, 설치업체, 사업개발,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기관, 시민단체 등 태양광산업에 관련되는 다양한 주체들이 사안에 따라 충돌하고 서로 장애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낼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이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광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외의존도 및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무역시스템과 규칙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세계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되는 과정이며 향후 재생에너지로 만든 소재, 부품, 장비, 제품이라는 걸 증빙하지 못하면 EU 등에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RE100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위해 기업 PPA 도입, RE100 경제특구 조성, 일정 비율 이상 재생에너지 사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2018년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은 899MW, 2019년 상반기 설치량은 1345MW로 작년 상반기 대비 49.6%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정책 및 의지가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보내며 투자를 유인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 부회장은 “REC가격이 하락했지만 모듈 등 제품가격과 시공가격이 하락했고 장기고정계약을 통한 양호한 수익성 확보로 투자사업으로서 태양광의 장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임야 중심에서 벗어나 수상, 염전, 건물, 도로 등 설치입지가 다양해지고 새만금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개발되고 있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산업부가 세계최대 2.1GW 새만금 수상태양광에 대한 발전사업을 허가할 때도 정 부회장은 “태양광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만금 지역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적극 환영하며 태양광 산업계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조속 추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도사업으로 300MW에 달하는 수상 태양광 시설 및 2.1GW 계통연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새만금 2.1GW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여의도 면적의 9.6배에 달하며 약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2759Gwh/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이행을 가속화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제공, 전라북도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기존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이던 중국 화이난시 150MW의 14배 규모로 2018년 기준 전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 1.3GW의 1.6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되는 등 국내 업계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규모 수상태양광 설비 및 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부회장은 “이와 같은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운영을 통해 얻게 될 경험과 기술력은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업체의 어려움 해소방안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었다.

정 부회장은 “다운스트림 분야의 양호한 수익성과 제조분야의 불리한 수익여건이라는 비대칭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단적으로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초에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경쟁력강화방안의 세부내용들이 구체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금융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부담 완화 (가산금리 완화), 펀드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무역보험 지원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었지만 지자체의 태양광발전 규제는 여전히 국내 보급의 큰 장애물이므로 계통연계 적체 문제해결도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자연스럽게 중국 태양광 산업과의 비교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일부 지역에서 하던 FIT를 2011년 7월부터 전국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작년 5월31일 조치를 통해 지원이 전격 중단되었던 대형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급 프레임을 설정해 준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태양광발전들이 경매를 통해 선정될 수 있게 함으로써 대량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물꼬를 터 준 점이다. 이미 상반기에 중국에서 23GW의 대형 프로젝트들에 사업허가가 내려진 사실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공급과잉이 해소돼 국내 태양광 제조업계 경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 정 부회장은 실제로 올 상반기에 국내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국내 태양광산업은 국내 태양광시장의 지속적인 수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염해농지, 폐염전, 수상태양광, 새만금 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중단기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소위 386운동권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은 1991년 동국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할 당시 통일운동에 열중했다고 회고했다.

그런 인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온 이후 남북 태양광산업 연계 방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실제 협회 내에 남북통일특별분과를 조직한 상태다.

매달 세미나와 전문가 특강 등을 들으며 협회 소속 기업들에게 새로운 정보 전달 및 향후 사업 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있다.

단적으로 설명하면 북한과 경제교류를 통해 남북단일경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에 전력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이 급선무인데 현재로서는 태양광을 통한 마이크로 전원을 지원하는 일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북한은 에너지난이 심각한데 이를 단기적으로 해결할 열쇠가 태양광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이나 원전과 같은 화석에너지는 북한처럼 전면적인 에너지 시스템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검토할 필요가 많은 에너지원이고 태양광, 풍력, ESS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리드로 새판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송전선로를 깔고 남북이 하나로 연결되는 전력망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현재의 상황에선 그리드 성격이 강한 태양광발전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바탕 하에 유럽, 러시아, 중국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망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의 저가 경쟁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태양광 업계에 북한시장이 열린다면 목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남북경협이 제대로 된다면 중국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정 부회장은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에 저렴한 원가경제력이 확보되면 현재 180조원에서 5~6년 후 전세계적으로 그리드패러티가 달성되면 500조원 이상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태양광 시장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해 7월 태양광경협TF를 구성, 경협을 위한 기초자료수집, 북측의 재생에너지 관련 법률, 정책 등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서 만난 북측 인사와 실무접촉 당시 북측이 자신들의 노후화된 전력망 상황을 솔직히 밝혔고 그 대안으로 전력망 신설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지역별, 각 가정별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깔아주면 전력부족량을 상당부분 메울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경협의 핵심축을 태양광산업으로 맞출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경쟁력에서 북측 노동자들이 기여할 것이고 여기서 생산된 저렴한 최고품질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북한 전지역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경우 단시일내에 북한 전력망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정 부회장은 전망했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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