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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에너지기술 자립 더이상 늦춰선 안돼
이만섭 기자 | 승인 2019.08.12 09:47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축발된 기술자립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발전사 등도 설비 국산화에 나섰다. 

기술자립화 문제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강하게 대두한 사안이었다. 변호사였지만 특허광이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은 기술입국을 강하게 주창했고 실제로 한국서부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들이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과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발전터빈 국산화 플랜을 가동했다. IGCC 즉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 기술도 이중 한가지였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기술자립화 정책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친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기술자립 보단 일본 제품 설비를 갖다 쓰는게 더 이득이었기 때문이라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며 에너지기술평가원을 중심으로 기술자립화 정책은 다시 싹을 틔우려했고 갑작스런 아베정권의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통한 경제제재를 강행하자 기술국산화 문제가 대두하게 된 것이다.

에너지효율이 10% 이상 향상된 복합화력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발전사들의 경우사용 가스터빈의 70%를 미국, 독일, 일본 등 외산을 주로 사용해왔다.

가스터빈 기술은 초고온 고압 연소가스에 의해 고속 회전 발전하는 장치로 발전기자재중 가장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 가스터빈 시장은 2009년 기준으로 GE 41%, 지멘스 17%, 알스톰 14%, 미쯔비시 6% 등이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가스터빈 제작사중 GE, 웨스팅하우스 등은 신규판매보다 판매된 가스터빈 설비의 운용, 보수 등 애프터마켓 사업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술이전에 소극적이다.

두산중공업, STX엔진, 삼성테크윈, GS EPS, SK건설, STX중공업, 삼성물산 등이 가스터빈 생산 및 복합화력 건설에 참여한 이유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미쯔비시와 기술제휴를 통해 대형가스터빈(180MW)을 생산하고 있고 GS EPS는 지멘스 기술을, 서부-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자체 기술로 동두천 복합화력을 추진했다.

가스터빈 복합 해외 의존도는 50%로 가장 높고 이중 70% 이상은 터빈블레이드, 연소기부품 등이다.

화력발전이 사양산업이라고 할지라도 관련 터빈 기술은 산업체, 항공, 선박 등 전방위에서 사용된다. 지난 10여년동안 준비해놓은 그러나 숨겨놓은 기술이 있다. 정부는 이것을 다시 찾아내 일으켜 관련기술 국산화에 매진해야 한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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