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100년 고객 감동 시대 열어갈 것”

“국내 최고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온 KTC가 지난 반세기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며 세계인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비상하길 기원”

국가대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우뚝선 KTC가 창립된지 올해로 반세기를 맞았다. 이같은 뜻깊은 해에 기관 부원장을 맡고 있어 한없이 영광스럽다는 최철호 KTC 부원장은 본지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지난 5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無에서 有를 창조할 당시로 돌아가 새로운 100년 고객 감동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원장은 또 강점을 갖고 있는 시험인증업무를 견고히 다지면서 본질에 충실하되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공장, IoT보안 등 미래 핵심영역에 진입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1969년 한국유류시험검사소와 1970년 한국전기기기시험검사소로 출발해 여러 번 기관 명칭이 변경된 후 2010년 오늘날의 KTC로 거듭나 올해로 설립 된지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기관의 설립 목적과 주요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의 성공적인 수행과 수출주도형 공업화가 추진되는 동안 공산품 품질관리 체제 구축과 공신력 있는 시험인증기관 설립이 요구되면서 2개 기관이 탄생했습니다.

1969년 자동차 산업의 부흥과 함께 한국전기기기시험검사소가 설립되었고, 1970년 전기전자 산업이 발전하면서 한국전기기기시험검사소가 출범했습니다. 최초의 품질 검사 지정 품목은 윤활유, 절연유, 라디오, 전화기, 콘 스피커가 전부였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수출 진흥 정책 추진과 품질 강화를 위한 양 기관의 노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갔습니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시험인증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험인증능력이 요구되자 2010년 7월 8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책에 의해 양 기관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 통합 출범했습니다.
KTC는 기관 통합을 통해 강화된 시험인증능력을 바탕으로 전통 산업인 전기, 전자, 기계, 계량, 화학, 의료 분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 바이오산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수출 29개국 45개 정부기관들과 선제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해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지난 1일에는 국회, 정부, 기업고객, 유관기관, KTC 전·현직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C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KTC는 지난 5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당시로 돌아가 새로운 100년 고객 감동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KTC는 우리나라 산업 전 분야의 제품, 기업의 안전성 및 표준 적합성 여부에 대한 시험·검사·인증·해외시험·기술컨설팅을 수행하는 국가대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우뚝 섰는데 지난 반세기 성장을 계속해온 KTC의 저력과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치는 주요사업은 무엇인지요.
 
우수한 인적자원이 KTC를 성장시켜온 토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술이나 첨단 장비도 중요하지만 모두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런 수단을 활용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주체는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변모하는 기술 경향 속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KTC의 인재개발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재와 함께 KTC가 보유하고 있는 또 하나의 저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군포의 본원을 비롯해 분당, 오창, 음성, 곡성 등 전국 각지에 대형 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KTC는 올해 4대 중점 추진과제를 도입했습니다. 첫째로, 시험검사 사업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미터링 등 고수익 신산업 분야의 확대 및 강화를 추진하며 ESS, 조명 등의 경쟁 심화 분야는 통합 · 재조정 했습니다.

두 번째로, 대형 기반구축 사업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 ESS, EMC, MIL 챔버, 오창 GLP, 곡성 산업용 DC센터를 캐시 카우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 연구용역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카라반부문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여 중장기 사업이나 신수종사업 관련, 그리고 시험연계 연구용역을 유치해 매출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업적 중심의 평가 · 보상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사합의에 따라 2019년 내 전 직원 연봉제로 전환하고 성과연동 개인별 성과평가시스템도 구축 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최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KTC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인증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수출전략을 지원하는 글로벌 No.1 시험인증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무엇인지요

현재 세계 시험인증 시장을 보면 국내에서는 규제완화 등의 정책을 이용한 수많은 소규모 시험소들이 저가 출혈경쟁을 하고 있고, 해외의 대형 시험소들은 외형을 점차 확장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KTC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개선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골자로 한 핵심전략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업구조를 원점에서 검토해 강점을 갖고 있는 시험인증업무를 견고히 다지면서 본질에 충실하되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공장, IoT보안 등 미래 핵심영역에 진입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험인증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험인증 업무의 방향성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을 하나로 만들고 어디에서든 한 번만 시험하면 모든 곳에서 통용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내 업계는 아직 힘이 약한 편이지만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시험인증 관련 국제표준화 활동과 적합성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내 인력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국내 시험인증 기관의 언어적 장벽이 존재하고 해외 지사가 부족한 결과로 발 빠른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지사 설립을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별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향후 신시장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해외지사 설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국표원을 비롯한 많은 시험연구원들의 노력으로 한국의 시험·인증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시험·인증시장에 대한 전망은

1990년대 이후 세계화 기조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무역거래에 대한 관세장벽이 철폐되고 비관세 장벽을 강화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자국민의 안전 및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무역기술장벽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습니다.

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시험인증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약 6.1%로 2020년까지 약 238조 2,000억 원까지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제품들이 늘어나고 개인 맞춤형 기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시험인증 서비스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2010년대 중반부터 연평균성장률 7.3%의 고속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2020년에는 14조 5,000억 원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글로벌 시험인증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현재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기관도 4개에 불과해 실질적인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은 지속적인 투자와 특정 지역의 시험인증기관을 인수 · 합병하면서 그 외형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험인증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급한 것 같습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그리고 빅테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TC는 이 같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기업지원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요.

KTC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주도의 임의 인증 시장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의뢰시험 비율을 2017년 30%에서 2020년 40%로 확대하기 위한 2020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연구용역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공격적인 표준화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술상담사 제도’도 더욱 확대될 계획입니다. 고객지원부에 분야별 최고 기술 전문가를 배치하여 상담부터 서류 검토까지의 업무를 일원화 하여 어렵고 복잡하기만 만 시험인증을 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시험 접수 완료 즉시 부서장이 시험일정을 안내하는 ‘서비스 예고제’, 부적합 빈도 상위 5개 항목의 경우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접수일 기준 10일 이내 시험을 우선 실시하는 ‘8282 시스템’, 고객의 긴급한 사유를 보장하여 3일 이내에 시험 및 성적서를 발급하는 ‘퀵 시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가치를 중요시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최 부원장께서 KTC부원장으로 취임하신지도 어느덧 3년여가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KTC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에 부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KTC의 오늘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님들과 전 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KTC는 품질검사나 시험인증에 대한 인식조차 희미하던 시대에 설립되어 우리나라 시험인증산업을 선도하면서 국내 최고의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시험인증산업을 선도하며 국내 최고의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온 KTC가 이제는 지난 반세기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며 세계인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비상하기를 기원하고,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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