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新북방, 중남미 등 미개척 新시장 진출지원 강화할 터”

올해로 KOTRA 사장으로 취임한지 2년차를 맞은 권평오 사장은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활력소가 되도록 KOTRA는 연초부터 ‘수출 10% 더하기’를 목표로 해외마케팅 사업 조기 집행, 시장 및 품목다변화를 통한 新수출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1년 3개월여 간 러시아, 태국, 쿠바, 남아공 등 30개국 40개 도시를 방문하며 근무일수 1/3을 해외출장으로 보내면서 지구 8.6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누빈 권 사장은 본지와의 특별대담을 통해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대통령 방문 경제협력 행사에 대한 성과지향적인 후속조치(Follow-up)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권 사장께서 KOTRA의 수장으로 부임하신지도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소회와 추진사업에 대한 성과를 말씀하신다면

제가 지난해 4월 2일 취임사에서 무역진흥을 위해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뛰었던  ‘KOTRA다움’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무역, 산업정책, 통상 분야 경험 및 2년간 혁신기획관 담당 등 약 31년간의 산업통상자원부 근무와 KOTRA 지원업무 및 사우디 대사 등의 경험을 살려 단계별 혁신 프로세스를 가동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큰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해 사장의 적극적인 소통과 내외부 혁신 네트워크를 통한 ‘국민체감형’ 혁신 성과를 창출했으며, 1차 내부 조직혁신에 이어, 2차로 사업 및 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권 사장께서는 지난해 취임하시면서 해외무역관 관장직을 과감히 민간전문가에게 개방하는 정책을 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조직 혁신의 실적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한 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전체 무역관의 20%에 해당하는 22개를 대외에 개방할 것입니다. 현재 3회 공모를 실시해 1차로 청두, 뭄바이 2명, 2차로 워싱턴, 바르샤바, 키토 등 3명, 3차로 리야드, 정저우, 충칭, 프놈펜 4명 등 총 9명의 민간출신 전문가를 무역관장으로 채용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7월 현재도 아테네 무역관장 조선 및 기자재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외무역관을 개방해 ‘열린 무역관’ 및 ‘공유 오피스’의 인프라로 활용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지방지원단 조직 및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해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의 수출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화학 단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 중에 있고 특히 중국 성장둔화로 중국 수출이 최대의 감소폭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중남미와 CIS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글로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CIS, 인도, 중남미 등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및 이차전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수출 동력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2년차를 맞아 권 사장께서 우리 수출기업을 위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치시는 사업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활력소가 되도록 KOTRA는 연초부터 ‘수출 10% 더하기’를 목표로 해외마케팅 사업 조기 집행, 시장 및 품목다변화를 통한 신수출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외마케팅 사업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했고 단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수요·시장창출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신남방·신북방 지역과 중남미?아프리카 등 미개척 신시장 진출지원을 강화하면서 수출저변 확충을 위해 올해 내수기업 3,700개사와 수출기업화 및 수출 초보기업 1,500개사에 수출 중단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말, 수출부진타개를 위한 ‘긴급 해외지역본부 화상회의’를 개최해 하반기 지역별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미·중 분쟁 따른 통상환경에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 사업 확대와 ‘찾아가는 수출상담회’, ‘逆무역사절단’ 등 지방 중기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KOTRA가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크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해외 취·창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무역투자와 연계된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쓴 결과,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일자리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KOTRA는 현재 해외취업 중점무역관 확대, 일자리 전담관 신규 지정 등 지원 인프라를 확충속에 해외진출기업 및 한상(韓商)기업이 참여하는 `1社 1청년' 운동의 확산으로 53개국 601개 기업이 동참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 해외 현지취업박람회 35회 및 하반기 대규모 일자리대전 개최를 통해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또 스타트업 해외진출 및 Born Global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고용수요와 연계한 외국인투자유치 및 사후관리 강화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권 사장께서 취임 후 KOTRA는 현재 동반성장, 사회적 경제활성화,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가치의 실현’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궁금합니다.

현재 KOTRA는 사장 직속의 사회적가치실을 신설해 일자리 및 동반성장 분야의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선 사회적경제기업 대상 ‘토탈 멘토링’ 제공으로 기업역량 제고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주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가방,구두 팝업스토어도 오픈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한 58개 공공기관의 2018년 동반성장 추진 실적평가에서 KOTRA가 최고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6월 발표된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對국민 서비스개선, 본업의 효율성 강화와 사회적가치 실현 간 균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8년 연속 우수(A) 등급을 달성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KOTRA도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발맞춰 수출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사업이 있는지요.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 정상외교와 연계해 전략시장에 대한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회담과 연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 1대1 상담 1,041건, 계약 12건 및 46건의 MOU 체결 등으로 2억 1,810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 신북방 정책과 연계해서는 CIS지역에 무역관별, 7대 산업별로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러시아, 중앙아시아 농산업 개발 수요를 공략해 관련 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기술 및 유휴설비 이전 등 저비용-고효율 투자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몽골,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ODA 중점협력국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의 주요 이슈들이 많아 향후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브렉시트,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 등 최근 주요 글로벌 통상 이슈들이 우리 수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미중 무역분쟁은 일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 중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돼 무역협상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양국 정상이 ’거래의 질이 속도보다 중요하다‘ 고 밝혀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도 있는 실정입니다. 

또 영국의 브렉시트는 10월말까지 연기했으나,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이란 핵협정(JCPOA) 탈퇴 및 이란제재 복원 결정으로 원유수출 전면중단 등 이란경제 압박이 존재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KOTRA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대응체제를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 무역관을 통한 정보 모니터링 강화로 피해 최소화 및 대체시장 발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께서는 해외 무역현장을 바쁘게 뛰면서 현장 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계신데, 현장 순회의 전반적인 소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대통령 국빈방문 경제협력 행사, 한국상품전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해외 현장을 자주 방문하며, 특히 올해는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10개 지역의 KOTRA 해외무역관장회의를 조기에 모두 개최했습니다. 

특히 수출환경이 엄중한 만큼 지역별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 및 대체시장 등의 발굴을 위해 현지 무역관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성과 확대를 위해서는 유관기관은 물론 해외무역관 및 지역본부, 본사 관련팀 및 지방지원단의 유기적인 협업 및 업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취임 후 1년 3개월여 간 러시아, 태국, 쿠바, 남아공 등 30개국 40개 도시를 방문했으며, 근무일수의 약 1/3을 해외출장으로 보냈는데 거리로는 지구 8.6바퀴에 해당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서 세계 어느곳 이라도 달려가 KOTRA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히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대통령 방문 경제협력 행사에 대한 성과지향적인 후속조치(Follow-up)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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