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회 매립장 1차로 25MW급 태양광 건설
울산 앞바다에 노르웨이와 부유식 해상풍력 추진

당진화력 회처리장에 1차로 건설예정인 25MW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육상-해상풍력 180.1㎿, 태양광 41.4㎿, 연료전지 16.1㎿ 등 총 514㎿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서해에 태양광을 집중 공략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동해안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한다.

충남 당진 대호호에 10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을 추진중인 동서발전은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화력에 회처리장을 활용한 태양광 단지를 착공한다. 총면적 1204㎢ 중 우선 1차로 0.33㎢ 부지에 25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한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본부 2개 처리장 중 제1처리장(총 면적 1204㎢) 내 회 매립이 완료된 0.33㎢ 부지에 대해 올해 1월 충청남도로부터 토지이용계획 사용승인을 취득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와 정식으로 설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에너지는 이번 공사에 국내에서 양산하는 국산모듈을 포함해 인버터, 변압기 등 모든 주요 기자재를 100% 국산자재를 사용한다. 특히, 에스에너지가 양산하는 모듈 중 최고효율의 모듈을 사용해 동서발전이 당초 계획했던 20MW보다 25% 상향된 25MW 용량의 설비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동서발전 홍동표 신재생에너지처장은 “제1처리장 육상 태양광은 인위적인 환경 훼손이 없는 최적의 태양광 설치 부지”라며 “기존의 매립지를 활용해 청정에너지발전소로 변모하겠다는 창의적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당진화력 제1회처리장 육상태양광은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만든 회 처리장은 매립완료 전까지 별다른 용도가 없는 유휴부지다. 처리장에는 석탄 연소 후에 발생하는 저회(低灰, Bottom Ash)가 매립되는데 회는 입자가 작아 다년간 매립을 완료한 부분은 일반 부지만큼 지반 강도가 단단하다.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 이땅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이 동서발전의 복안이다.
 

부유식 태양광 발전 컨소시엄 협약식이 5일 석유공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 3번째부터) 표영준 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송철호 울산시장, 백오규 석유공사 탐사생산본부장,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스테판 불 에퀴노르 부사장.

동해안 해상부유식 풍력을 위해 한국석유공사,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와 함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도 추진한다. 울산 앞바다가 유력하다.

동서발전은 지난 5일 석유공사 본사에서 석유공사, 에퀴노르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집한 풍황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2년 건설공사에 착수, 2024년부터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홍동표 처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것은 물론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공급체계 기반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울산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해상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2조9000억원을 투자하여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정부 목표비율인 20%를 초과한 25%(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7.2GW 목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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