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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기술자립화한 IGCC 사장시켜선 안돼"인터뷰/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만섭 기자 | 승인 2019.06.24 07:33
   
 

수소경제 시대 딱 맞는 신에너지 제도적 보완 필요
서부발전-두산중공업 지난 10여년간 많은 비용 투자
석탄화력발전 대체재로서 후속호기 건설 바람직

미래에너지원 가운데 요즘 가장 핫(hot)한 분야가 수소다. 현 정부도 수소경제를 주창하고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수소경제에 올인하고 있다.

바로 이 즈음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전력에너지 분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사진>에서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는 수소경제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신에너지인데 정부가 홀대하는 것 아니냐"며 얼마전 국회 산업위 소속 의원들이 IGCC를 재생에너지에서 제외시키는 법안을 발의한 사실을 꼬집었다.

IGCC의 핵심을 안다면 이런 법안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IGCC는 석탄 외에도 바이오메스, 석유잔사, 재활용쓰레기 등 태울수 있는 재료라면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정부 R&D 자금과 서부발전 자체 기금으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IGCC 기술을 굳이 사장시키지 말고 활성화시킬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해준다면 수소경제 시대에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IGCC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비용"이라면서도 "실제 IGCC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두산중공업도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석탄화력의 자체 개선을 통한 수명연장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IGCC는 차세대 발전기술로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6년 8월 충남 태안에 국내 최초로 300MW급 태안IGCC 실증플랜트를 준공하고 1년의 실증운전 과정을 거쳐 운영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거의 해당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까지 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했고 앞으로도 쌓아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현재보다 20~30% 절감된 비용으로 IGCC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석탄화력발전의 대체재로서 후속호기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故 김용균씨 안전사고와 관련한 얘기도 이어졐ㅆ다.

김 사장은 "유족은 물론 회사,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사고 이후 서부발전 임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저 스스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김 사장은 "현장에서도 이같은 경각심 제고에 따른 안전의 생활화가 점차 정착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부발전 사업소 각 분야에 걸쳐 안전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김 사장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아직 활동 중이기는 하지만 향후 사고 방지를 위해 가동시간 외에는 인원의 출입을 가급적 금지하는 등 무인화 작업 비율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대응으로 타 발전사에 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다고 인정한 김 사장은 "신재생 비중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신재생 사업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부지확보'를 꼽았다.
김 사장은 "발전사들간의 불필요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주원인이 신재생 부지확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발전사 사장단 모임에서도 발전사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협업하자는 제안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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