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냉전시대에 접어들며 미국과 구 소련은 서로의 우수한 기술을 뽐내기 위해 우주탐사를 위한 경쟁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최근에는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 등 세계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우주 쟁탈전은 날로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우주탐사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국립항공우주국인 NASA 간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NASA는 얼마전 오는 2024년 우주인 달 착륙 등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의 과학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민간 달착륙선 본체는 미국기업이 제작하고 탑재체는 NASA 주도로 미국기업 및 국제협력을 통해 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합의문 체결로 우선 NASA 민간 달착륙선 사업의 과학탑재체 공동연구 및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이 탑재체는 주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게 된다.

합의문으로 인해 구성되는 실무그룹에서는 향후 한국과 NASA 간의 달 궤도에서의 과학연구 협력 논의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그룹에서의 구체적인 탑재체 협력 논의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대표가 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우리나라의 관련 연구기관도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리로서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이번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을 우리나라의 우주탐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아 앞으로 전개될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하니 우리의 탐사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점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번 미 NASA 민간 달착륙선 사업의 과학탑재체 공동개발을 좋은 기회와 경험으로 삼아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한층 높여주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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