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활용해 열차 가용성·안전성 향상, 비용은 30% 절감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왼쪽)과 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MOU 체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의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항철도 주식회사와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공동개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공항철도 주식회사 김한영 사장과 현대로템 이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은 각종 센서와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열차의 주요 장치를 실시간 원격 감시함으로써 운행 중 특이사항을 사전에 예측하고 상태정보 및 고장이력 등의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차량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선진화된 유지보수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철도차량 입찰시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기술평가 비중이 확대되고 글로벌 유지보수 시장이 커져가는 추세에 맞춰 지난해 1월부터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협약을 통해 2020년까지 공항철도와 함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주요장치 상태 진단 알고리즘 및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개발하고 공항철도는 기술 개발을 위한 차량 지원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 및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또 기술협업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분석결과를 공유하는 등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활용하면 최적화된 유지보수 주기를 파악할 수 있고 주요부품의 고장 예측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되고 열차의 가용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속철도차량의 경우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25~30% 저감되고 예비품 재고는 20~30%가 감소하며 장치의 수명은 20~40% 증대가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 유지보수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원 규모로 신규 차량 발주 시장 규모를 추월했으며 연평균 3.2% 성장률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철도사업 중장기 미래 성장을 이끌기 위해 스마트 유지보수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열차 운영사인 공항철도와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다며 최적화된 유지보수 체계와 다양한 유지보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