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비금도에 300MW 주민주도형으로 추진
태평소금은 140만평 염전 중 40만평에 100MW

▲ 전남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태평염전 전경.<사진제공=태평소금>

전남 신안군 소재 증도, 비금도 염전부지가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추진중인 부지는 비금도와 증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 300MW 육상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민간투자 확대로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도 비금도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한수원에 밀리는 형국이다. 

한수원은 EPC사로 호반건설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주도형 태양광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여론도 좋은 편이다.

반면 남부발전의 경우 무리하게 사업중심으로 접근하다 낭패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이 호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금도보다 조금 북쪽에 위치한 증도는 국내 최대 소금회사인 (주)태평소금이 태양광발전사업을 개시하려고 준비중이다. 지난해 (주)신안증도태양광을 별도로 설립했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140여만평(약 462만8099㎡)의 국내 최대 염전을 운영하고 있는 태평소금은 약 40만평을 태양광발전 전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주)태평소금 김양정 이사는 올 상반기중 민간발전사 가운데 파트너를 선정해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E&S, GS EPS, 한화큐셀 등이 현재 물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염전사업에 재투자해 세계 1등 품질 천일염을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로 규모가 여의도 면적의 두 배인 140만평이며 한 해 생산하는 천일염만 약 1만6000t에 달한다.

김 이사는 “태평염전은 근대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돼 있는데 지정된 곳에서는 천일염을 계속 생산하고 지정되지 않은 40만평은 태양광발전소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오는 2021년 발전을 목표로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국내에서 일조량이 가장 좋은 곳으로 증도와 비금도에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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