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관 - 곽기영 이사장

전기에너지업계 4대 협단체 가운데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장이 지난달 선거를 통해 연임 체제에 들어갔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3대 김성관 이사장은 단독 출마해 압도적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고 곽기영 제25대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다퉜던 후보와 다시 빅매체를 겨뤄 3표라는 박빙의 표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곽 이사장은 상대후보의 당선무효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이지만 상위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 선거 유권해석상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을 득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임에 성공한 김성관, 곽기영 이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지면을 통해 두 후보의 연임 구상을 정리해보았다. <편집자 주>

 

조합 연임시대 연다 / 김성관 13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자본금 2조 재무건전성 최고 조합 만들 터“

ERP 전자업무시대 개막에 촛점
조합경영 공개 조합원 참여 유도
공사협회 오송사옥 신축 적극협조

전기에너지업계 최초의 직선제 선거로 연임에 성공한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13대 이사장은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공제조합을 지속하는 것이 일차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조합원과 함께하는 초일류 조합 구현 △앞서가는 조합, 미래를 여는 조합원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경영을 공개하고 조합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조합 ERP 구축과 전자업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고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차세대 뉴리더 경영지원과 조합원 업무편의를 위한 조합 나주회관 건축 및 운영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합원은 물론 협회, 신문사, 연구원 등의 에너지밸리 관련 업무시 이용편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조합원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 개선과 사회공헌활동을 정착시키고 법률자문서비스와 다양한 문화행사 및 인문학 강좌 등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구축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조합업무 역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모바일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일번호로 연결되는 콜센터를 지원하고 전기공사업계의 대표 상조기업인 엘비라이프도 강소기업 육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다만 저금리 시대에 과연 엘비라이프와 같은 상조 사업이 채산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합 운영에 방해가 된다면 다른 곳에 매각하거나 독립채산제 방식를 적극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관련, 신용거래 의무화 금융정책에 대비한 업무체제를 구축해 시장 흐름에 발맞춘 보증체계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재차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임기 중 출장소 통폐합과 조직 슬림화를 강행했다. 이같은 김 이사장의 행보는 이번 임기 중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 2조원 시대를 맞아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공사협회 오송사옥 신축에 적극 협조하는 등 유관기관과 더불어 발전하는 협조체제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또 조합 직원의 직장생활이 즐거워야만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 이사장은 1952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서울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경기공업전문대(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1984년에 설립한 삼진일렉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조합 연임시대 연다 / 곽기영 25대 전기조합 이사장

“먹거리 창출…단체수계 버금가는 제도확보 주력”

지역별 사업협의체 구성 및 활성화 노력
배전반 등 내구연한제 도입 현실화 추진
공공기관 발주물량을 공평하게 분배할 터

지난 3월27일 임시총회에서 열린 이사장 선거를 통해 재25대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연임에 성공한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이 내건 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운영방침은 공유하는 조합이다.
곽 이사장은 “이 한마디에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운영하고자 하는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하고 “조합이 조합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혜택이 어느 특정된 곳에 쏠림 없이 전체 조합원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 이사장은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더욱 투명하고 개방적인 조합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원사의 가장 큰 현안인 먹거리, 즉 판매를 위해 이사장으로서 솔선수범해 공동판매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곽 이사장은 “지난 임기 당시 조합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파악하느라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웠다면 이번 임기는 첫 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를 완성시키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난 조합원간 비협조, 음해 등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협의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협의회가 지역별 사업협의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이 지역별 사업협의체 구성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하고 지역별 사업협의체와 공조할 조합 내 영업팀을 신설해 함께 영업활동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 수주되는 공공기관의 발주물량을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단체수의계약에 버금가는 제도의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현재 배전반 내구연한제도 마련을 위해 국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보다 현실적으로 가다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 제도를 개폐기, 변압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선거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일갈한 곽 이사장은 “선의의 싸움은 그 자체로 끝나고 그 후에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런 모습을 후배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곽 이사장은 국내 변압기 1세대 기업인 보국전기공업 창업자 곽종보 회장의 장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말단 직원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