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햇빛발전소협동조합, 석문산단에 주민주도형 신재생E 특구 추진
24일 태양광발전 사업설명회 개최, 태양광-연료전지발전 450MW 건설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당진시 소재 석문호 일원에 주민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특구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문산업단지 옆 석문호 일원에 위치하게 될 석문 신재생에너지특구 사업은 △수상태양광발전 △육상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발전 △스마트팜(상온/저온) △저온물류센터 △관광체험시설 등을 주민들이 기획 발의하고 충남 당진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형태다. 기존 지자체 중심의 사업과 달리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유수기업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RE100(재생에너지 100%, 기업의 필요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일) 인증을 석문산단 신재생에너지특구에서 하도록 하면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 기업은 물론 세계적 기업들이 석문 산단으로 오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한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석문 신재생에너지툭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은 4월 24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주민 및 관련단체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주도 태양광 발전 사업과 석문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 추진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이 주최하고 한국중부발전, 호반건설, 회계법인 나무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2019년 개정된 법률에 따른 주민참여 발전 사업에 대한 소개와 석문면 통정리 일원에 제안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진행됐다.
주민참여 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지분, 채권, 펀드’의 형태로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주민수용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다.
이날 협동조합측은 석문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 추진 사업은 ‘주민주도형 태양광 발전, 상온·저온 스마트팜, 관광체험시설, 연료전지 발전, 저온물류센터’ 등 5가지 사업을 2019년 변경된 규제특례법에 따라 민간주도로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협동조합 이준섭 이사장은 “특구 조성으로 450MW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입주 혹은 예정기업의 RE100 인증을 통해 석문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RE100을 예고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준섭 이사장은 "석문 신재생에너지특구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석탄화력발전 공화국이라는 오명의 당진시를 친환경 신재생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명회 발표를 진행한 회계법인 '나무' 조기훈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태양광발전의 주민참여를 51%로 설계했고 한국중부발전과 호반건설도 이에 동의하고 있어 실질적인 주민주도 태양광 발전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은 8개 시군에서 참여한 27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조합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법적단체다.
한편,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 한국중부발전, 호반건설 등 사업 참여 주체들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사업 양해각서MOU를 조만간 충남시에서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이만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