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회장, 상해 ‘2019 차이나 오토 포럼’서 강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9 차이나 오토 포럼’에 한국측 초청연사로 참가한 정만기 회장이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제언을 요청받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정만기 회장은 “Openness, Innovation, Green―Focusing on Automotive Industrial Change and Opportunity”란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9 차이나 오토 포럼’에 한국측 초청연사로 참가해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제언을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국 공신부, 기재부, 국토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상하이기차, 장안기차 등 20여개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 CEO, 독일, 이탈리아, 일본, 인도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가해 신에너지차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 2일째인 17일 열린 “2019 차이나 오토포럼”에서 정만기 KAMA 회장은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제언을 요청받고 두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정 회장은 “한국 정부는 국내산이나 수입차간 동등하게 전기차 보조금을 주고 있어 2018년 전체 보조금 중 22%가 중국수입차 포함 수입차에게 제공되고 있고, 특히 전기 버스의 경우에는 보조금 중 40%가 수입 중국버스에 제공 되는데 반해 중국은 중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에 한해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경우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 중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제고하는 등 중국에 이익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쟁을 통한 상호학습, 혁신을 제한함으로써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해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정책의 시정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측의 인식제고 차원에서 “자동차산업이 진정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전부터 바퀴(Well to Wheel)까지의 친환경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경우 전기차 생산만 확대할 것이 아니라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기생산도 친환경적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특히,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석탄발전을 줄이고 친환경적 발전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탈리아 자동차협회 지안마르코 지오다 이사와 독일 자동차협회 조아침 다마스키 박사는 “정 회장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수입차와 중국산 자동차 간 중국내 동등 대우정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중국자동차협회 동양 부회장은 배터리, 자율차 등 안전기준 등 최근 중국 정부는 외국차와 국산차 간 동등대우정책 및 국제조화정책을 확대해가고 있다면서 계속 노력해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석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관계자들은 중국내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포럼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면서 향후 KAMA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생산은 지난해 4.2% 감소해 28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으나,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는 정부정책 등으로 2018년 126만대로 전년대비 62%의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은 현재 연간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넘는 유일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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