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 유도하는 혁신기관으로 거듭나야”

정양호 전 조달청장(사진)이 27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제4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정 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학위와 美서던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양호 KEIT 신임 원장은 행시 28회로 지난 1985년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조달청장 등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치며 국가산업 전반에 대해 전문적인 안목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KEIT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대전환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그간의 성과를 계승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유도하는 혁신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그동안 KEIT의 역할은 산업기술 분야의 ‘과제관리자’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과제를 기획하고, 평가하며 이를 관리하는 소극적 역할이었다”면서 “이제는 R&D 관련 ‘과제관리자’의 역할을 넘어 ‘컨설턴트(consultant)’ 또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술개발 각 단계에서 과제참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는 적극적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KEIT, 혁신주도형 성장을 견인하는 KEIT가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또 “지금까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성장전략을 지원해 온 R&D 시스템을 ‘혁신선도자(first mover)’ 성장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전환시켜야 하며 기업의 애로 요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R&D 체계는 미래선도형 협업과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R&D를 통한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강조하고 “사업화 역량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R&D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기관의 핵심사업을 통해 R&D 자금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고 사회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형 R&D 지원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국민의 일상 속으로 다가서는 좋은 R&D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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