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 출범...민간 수소충전소 시대 개막
2022년까지 민간서 100개 구축, 운영 목표

수소경제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가 확산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기술개발 수준은 앞섰으나 충전소 수에 있어 밀리고 있던 형국이 2022년을 기점으로 비슷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11일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HyNet, 이하 하이넷. 대표이사 유종수)’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수소 연관 사업을 선도하는 13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수소충전소 SPC 참여기업은 한국가스공사(1대 주주), 현대자동차(2대 주주),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이다.

이번 ‘하이넷’공식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소충전소 구축 운영 사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수소충전소는 지자체 중심으로 구축, 운영되어 왔으며 민간에서는 수소충전소 구축, 운영에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국내외 13개 기업이 의기투합하여 수소충전소 확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소 구축, 운영 모델을 정립하고 제도개선을 도모함으로써 더 많은 민간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하이넷 설립은 정부의 수소차 확산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됐다.

지난해 4월, 산업부-환경부-국토부 및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 등 SPC 참여기업은 SPC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SPC 설립모델 연구용역, 참여기업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했다.

지난 2월 28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3월초 법인설립 등기를 거쳐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3월11일 공식 출범했다.

하이넷은 지난 1월 울산에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정부의 수소차 확산 목표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6만7000대(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하고 전국 최대 31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하이넷은 2022년까지 정부의 수소충전소 목표 310개소의 30%를 넘어서는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소충전소의 효율화 및 규제 제도 개선, 서비스향상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이넷은 완성차 업체(현대차), 수소공급업체(덕양, SPG케미칼 등), 충전소 설비업체(효성중공업, 범한산업, 제이앤케이히터, 발맥스기술 등) 간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하고 이를통해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확산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발굴, 개선 및 수소차 소유자들의 불편 완화를 위한 수소충전소 서비스 개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파트너로서 수소충전소 SPC 설립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이사는 “올해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에 대해서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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