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미세먼지 주요원인은 중국...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진)은 7일, 일주일 연속으로 지속된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해서 주한 중국대사에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조 최고위원은 주한 중국대사에게 이날 발송한 항의서한과 함께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명한 미세먼지 위성지도 사진도 같이 보냈다.

조 최고위원은 항의서한을 통해, ‘대한민국은 중국의 편서풍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대기상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위성사진만 비교해보더라도 미세먼지가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2015년 기준으로 244곳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있으며, 추가로 227곳에 쓰레기 소각시설을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대로 모두 건설된다면 총 471곳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가동되는데 이 중 절대 다수가 중국 동부 해안에 있기 때문에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넘어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이웃국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환경보호를 약속한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길 바란다’며 ‘중국 동부 해안의 신규 쓰레기 소각시설의 건설을 즉시 중단하고 기존 시설에 대해서도 미세먼지 발생 여부를 점검 후 철거 또는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의무화 할 것’을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이 중국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마련을 주문한 가운데, 이에 대한 중국측 반응과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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