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월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 계기로 로드맵 발표할 듯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오른쪽 3번째)은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간담회서 인사말을 통해 로드맵이 완성되는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로드맵 기반의 체계적인 R&D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완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은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의 후속 과제로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스마트제조 혁신 경쟁이 가속화 돼 우리 제조업 경쟁력에 위협이 됨에 따라,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제조 수요·공급기업, 전문기관 등이 함께 모여 단계별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고, 공청회 등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3월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계기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자동차·전자 등 국내 주력산업에 적용을 목적으로 한 실용형 로드맵으로 개별 기술 단위의 개발 전략에서 나아가, 장비·디바이스 등 하드웨어와 산업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SW)적 기술을 융합하고, 호환성 제고를 위한 표준을 연계해 제조 현장에 쉽게 적용함을 목표로 한다.

한편, 산업부는 로드맵 수립 전, 국·내외 스마트제조 기술수준을 조사·분석했는데, 이날 간담회에서 그 결과도 발표했다.

이 조사는 스마트제조기술을 7개 분야, 25개 세부기술로 구분하고,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EU 등 주요 6개국의 기술수준을 분석했다. 국가별 종합 결과는 미국(100%), 독일(93.4%), 일본(79.9%), EU(79.6%), 한국(72.3%), 중국(66.0%)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7개 분야 중 통신·공장운영시스템 등 2개 분야에서 선도그룹, 생산현장·사물인터넷(IoT)·제어시스템·비즈니스·플랫폼 등 5개 분야에서 추격그룹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세부기술 기준으로는 인터넷통신은 최고 기술을 보유, 산업용 통신·공장운영시스템(MES) 등 5개는 선도그룹, 머신비전·모션컨트롤러 등 16개는 추격그룹, 제품개발지원시스템(PLM), 제어시스템(DCS), 지휘소연습(CAX) 등 3개는 후발그룹이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산시스템의 대대적 혁신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를 위해, 국내 스마트제조기술 고도화·자립화 등 스마트 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드맵이 완성되는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로드맵 기반의 체계적인 R&D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실장은 산업부가 올해 대표 스마트공장을 3개에서 7개로 확대하고 ‘수요자 맞춤 스피드공장‘을 신규로 구축·운영 등을 추진 중이나, 스마트제조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지원 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기술개발 이외에도 인력·수출·시장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방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이 우리나라 제조혁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들이 R&D 로드맵 마련과 육성방안 수립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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