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제한적 성장…대부분 주력산업 수출 타격 불가피

수출-수출단가 상승폭 제한·반도체 가격 인하 등 부정적 요인으로 증가폭 둔화
생산-수출 둔화 및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이 주력산업 성장 제약할 듯
내수-소비재 중심 증가세 유지 속 소재부품산업 내수 위축으로 전반적 부진 예상

올해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선진권의 경기 둔화, 개도권의 성장 정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유가 횡보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폭 제한, 반도체 가격 인하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년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생산은 수출 둔화 및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이 주력산업의 성장을 제약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및 수급 불균형 해소 목적의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지속적인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그동안 부진을 지속해 온 조선은 2017년 이후 수주회복기로 고가 LNG운반선의 본격 건조와 기저효과 영향으로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소비재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소재부품산업의 내수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 자동차, 의류, 가전, 정보통신기기, 음식료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내수가 증가하겠으나, 수요산업의 국내생산 부진에 따라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류의 내수는 둔화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2019년에는 ▲세계경제의 제한적 성장 ▲중국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세계경제의 제한적인 성장으로 대부분의 주력산업에서 수출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이차전지는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의 발달로 인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보통신기기의 스마트폰 시장은 5G폰 및 폴더블폰 수요로 부진이 개선되고, PC시장은 6년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차전지의 세계수요는 세계 주요국의 노후 전력계통 인프라 교체 수요 및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확산 등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 되고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나머지 산업에서의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자동차는 중국 성장세 둔화로 인해 경쟁력이 강화된 중국 로컬업체들과 외자합작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은 LNG 수요 증가세 둔화와 미중무역 분쟁에 따른 미중간 해상물동량 감소로 인해 전방산업인 해운시황과 LNG운반선 시장에 간접적인 악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성장둔화 시 일반기계는 대중 수출이 둔화하고, 철강은 철강가격 하락과 중국의 대세계 수출 확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는 아스팔트와 고부가가치 경질유의 대중 수출이 부진하고, 석유화학은 중국내 전방 산업의 저성장으로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금년에도 보호무역 기조 강화가 지속되어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가전, 이차전지, 음식료, 자동차, 섬유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수입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보류로 직접적 영향은 작지만,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 등 간접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일반기계는 NAFTA 재협상,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등 미국 보호무역 확대에 따른 교역 불확실성 리스크에 의한 대중 수출량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은 보호무역주의가 EU 및 신흥국으로 확산, 섬유는 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섬유소비 위축, 석유화학은 국산 화학 중간재의 대중 수출이 감소하며 아시아시장 내 공급과잉 등 많은 문제들이 우려 된다.

이차전지는 2016년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자국 배터리 위주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보호무역 강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2019년 국내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자동차, 섬유, 가전, 음식료 등 소비재와 석유기반 산업의 업황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및 가계소득 감소는 일차적으로 자동차, 의류, 가전, 정보통신기기, 음식료 등 소비재의 수요 위축을 야기할 뿐 아니라 산업활동 위축으로 전후방산업간 선순환 파급효과가 낮아지고, 특히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소재 등 소재산업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2019년 민간소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가전 등 소비재의 업황 위축이 예상되고, 정유 및 디스플레이의 연쇄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및 가전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른 신규 수요 감소, 디스플레이는 세트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수요위축을 초래할 전망이다.

다만 의류는 중저가 제품 수요 및 수입 확대, 중국인 단체관광객 확대 등으로 소비가 전년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음식료는 경기 비탄력적인 특성상 소비 둔화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의 경우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산업에서의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IT산업, 석유화학, 음식료산업의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품업체의 투자가 감소하고, 섬유는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 투자는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는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투자 위축, 반도체산업 주도의 대규모 설비투자 마무리 등으로 투자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대비해 기술 초격차 전략을 위해 첨단제품 개발 및 생산 설비 증설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OLED 신규 및 추가투자 확대, 이차전지는 중 대형 이차전지 중심의 R&D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해외투자 확대로 자동차, 일반기계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밸류체인이 빠르게 진전된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에서 기아차 생산공장을 신규 가동함에 따라 국산 부품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기계는 기아차의 인도 현지 생산공장의 자동차 생산설비를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하는 등 수요기업의 해외 현지공장 신설에 따른 국내 기계류의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국내 고용여건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경영실적이 좋은 산업에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업종들의 고용은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으로 고용이 증가하고, 이차전지 역시 국내투자 확대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은 2017년 이후 수주회복기의 수주물량과 LNG운반선 등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친환경기자재 시장이 확대돼 고용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19년 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철강, 섬유, 가전 등에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고용이 조정되고, 섬유 및 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속에 내수 및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생산물량이 감소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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