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수주 전년비 6.2%↓…고용에 부정적 영향

“전국 매매가격 -1.1%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은 경기불황 직격탄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거시경제 어려움속에 자산시장 압도하며 부동산시장의 나홀로 상승 종료될 듯”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국내건설수주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135조 5,000억원으로 5년 내 최저치 기록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또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2.7%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 돼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국 매매가격은 거시경제 어려움이 자산시장을 압도하며 부동산시장의 나홀로 상승이 종료되는 가운데 수도권 매매가격은 서울의 상대적인 강세가 유지되나, 수도권은 0.2% 하락 전환되고 지방 매매가격은 거시경제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하락폭이 확대되며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전국 전세가격은 매매 하락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전세가 안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로 월세 비중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자 주>

2019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2% 감소해 5년 내 최저치인 135조 5,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보여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 감소로 2019년 경제성장률이 0.4%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9만 2,000명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에 따라 생활형 SOC 사업·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1.1%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5% 하락하고 금년에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면서 현재 세계 각국에서 양적 완화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고 런던, 시드니, 밴쿠버, 뉴욕 등 글로벌 선도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원의 허윤경 연구위원은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유지되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고가주택시장의 수요자인 고소득층과 고자산가들이 안정적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선택해 하락장에서 서울 시장 강세를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방은 준공 물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지만, 누적된 준공 물량이 많고 거시경제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하락장에서는 저가매물을 다주택자와 투자자가 흡수해야 하나, 촘촘한 수요억제책이 작동되고 있어 하락 전환 이후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양시장도 일부 수도권의 양호한 사업지를 제외하고 물량 감소와 청약규제의 영향으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2019년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택가격 안정 시기임에 따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과 국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기반시설 정비와 개발을 통한 적극적 건설투자가 필요한 한 해임”을 강조했다.
 
금년에는 주택정책과 주택공급업체에도 도전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격차 확대, 주거 분리 심화, 노후주택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력 향상이 시급하고 건설업체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9년 건설경기는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시작된 건설수주의 감소세가 금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주액이 2018년에 전년 대비 10.0% 감소해 3년 호황이 종료된 데 이어 2019년에도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년 수주는 2014년 107조 5,000억원 이후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이 예상되는데 공공 수주는 생활형 SOC 관련 발주 및 공공 주택 발주 증가, 전년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9.2% 증가하지만, 민간 수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올해 건설투자 역시 전년 대비 2.7% 감소해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감소세가 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종별로는 토목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반면,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를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감소하면서 2019년 건설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 기준으로 볼때 건설경기는 지난 2017년 하반기에 후퇴 국면에 진입하고 1년 만인 2018년 하반기에 불황에 들어서는 등 이는 과거에 비해 하강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속도는 건설경기의 경착륙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2019년에도 불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건설경기가 급락하는 원인은 민간 부문 경기가 주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공공 부문이 과거와 달리 완충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는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주택·부동산시장에서의 매매가격은 수도권 0.2%, 지방은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 평균으로는 1.1% 하락해 부동산시장의 나홀로 상승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유지되나, 시장 전반이 어려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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