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슈나이더 초청 '2018 세계원전산업동향 보고서' 간담회 개최
"거대 동물 원전, 멸종위기종이라 보는게 맞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12월 6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20층)에서 개최한 '2018 세계원전산업동향 보고서(World Nuclear Industry Status Report)' 총괄 주저자인 독일인 마이클 슈나이더(Mycle Schneider)가 현장에서 한 말이다.
슈나이더는 원자력 정책 관련 독립적인 국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원전산업동향 보고서를 25년간 발간해 왔다.
원전 산업에 대한 방대한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이 보고서는 '원자력 과학자회보' 편집자의 평가처럼 “원전에 대한 개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세계 원전 산업 동향에 대한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는 안 될 권위 있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전력 공급에 있어서 원전 역할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래도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예외적인 중국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그 흐름은 더 명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분석에 따른 최근 원전 산업 동향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원전 발전량, 비중, 신규 가동 원자로 수는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이 확연했다.
지난 2017년 세계 원전 발전량은 1% 증가했으나 중국의 기여(18% 증가)를 제외하면 3년 연속 감소 추세였고 2006년 정점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원전 비중은 대략 비슷한 수준을 유지(–0.5% 감소)했으나 1996년 17.5%를 정점으로 2017년 10.3%로 떨어진 상황을 유지했다.
2011~2018년 사이 신규 가동에 들어간 원자로는 총 48기로 같은 기간 폐쇄된 42기보다 6기가 많지만 신규 가동의 60%인 29기가 중국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전세계적으로 줄어든 수치다. 중국에서도 2016년 12월 이후 새롭게 건설에 들어간 상업용 원자로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슈나이더는 원전의 감소와 함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가속화가 확연하다고 진단했다.
원전 발전량은 전년대비 1% 증가로 큰 변화가 없던 것에 비해 풍력 발전량은 17%, 태양광발전은 35% 증가했다.
31개 원전 보유국 중 브라질, 중국, 독일, 인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9개국은 수력을 제외해도 원전보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더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2017년 기준)
이번 간담회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국회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우원식, 연구책임의원 김성환, 김해영)이 공동주최한 것으로 원전산업 전반에 대한 세계 동향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