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연구원, 염전용 수상태양광 세계최초 실증
지난 3월 12kW 시범시스템 설치 후 8개월간 운영

한전 전력연구원이 실증을 마친 염전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한전 전력연구원이 태양광 모듈 위에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하는 12kW 염전용 수중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구축, 시범운영하는데 성공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염전 바닥에 설치된 태양광모듈 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염전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으로 입비조건이 동일하다. 특히 국내 염전의 85%와 태양광발전 35%가 전라남도에 밀집해 있어 연구개발 접근성이 용이하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인체에 무해하며 수압에 잘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하여 12kW급 시범시스템에 적용했다.

현재까지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바닷물)가 접촉해 있음에도 전기안전 문제에 따른 운영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각도 30°인 일반 지상 태양광과 대비하여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효과로 105%의 발전량이 개선되었고 태양광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의 증발시간을 단축시켜 소금생산량이 증대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염전용 수중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보급 및 사업화를 위해 100kW 테스트베드 발전시스템을 실제염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염전의 증발지에 해당기술 적용시 최대 4GW의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 배성환 원장은 “염전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추가적 발전 부지 확보 없이도 염전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태양광발전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 며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의 태양광발전 확대 및 보급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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