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BU 2018, 국내외 가속기 전문가 200명 경주에 모여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양성자, 방사광, 중이온 등 3개 가속기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2회 국제 가속기 및 빔 이용 컨퍼런스(ICABU: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celerators & Beam Utilizations)’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11월7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ICABU 행사는 국내 유일의 가속기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국내 3대 대형 가속기 R&D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에서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전자와 양전자를 가속해 상호 충돌시킨 후 발생하는 다수의 기본입자 신호를 분석해 힉스의 속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중국의 전자양자충돌기(CPEC:Chinese Electron Position Collider)의 개발 현황을 다루는 오프닝 세션을 시작으로 가속장치, 빔 이용, 양성자 빔 이용의 총 3개 분야 1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대형 가속기 관련 이슈 및 기술발전 동향 전반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참고로 힉스(입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계인 ‘소립자’의 질량을 만들어 내는 근원입자를 말한다. 힉스를 통해 질량을 얻게 된 소립자들이 모여 원자의 구조를 형성한다. 질량을 부여하는 역할 특성으로 힉스 연구는 질량의 근원과 우주 생성의 비밀을 밝혀낼 단서로 여겨진다.

힉스는 스핀이 없고 전기적 특성이 없는 등 불안정 입자로 자연적 관찰은 불가능하며 전자양자충돌기 등 거대한 입자 가속기로 입자를 충돌시켜 힉스의 존재 및 운동원리를 관찰할 수 있다.

중국 소립자물리학회 치윤롱 교수(IHEP:Institute of High Energy Physics), 러시아 중성자 물리연구소 바딤 스코이 박사(FLNP:Flank Laboratory of Neutron Physics), 프랑스 캉 소립자물리학연구소 나이젤 오르 박사(LPC-Caen:Laboratoire de Physique Corpusculaire de Caen) 등 5개국에서 참가한 전문가가 1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해당 논문들 중 일부는 심사를 거쳐 한국물리학회지의 특별호에 게재된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국내 가속기 및 한국 핵융합가속기기술진흥협회 홍보부스와 국내외 가속장치 관련 산업체 전시부스도 운영된다.

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가속기 관련 연구의 지식교류를 통한 최신 동향 파악은 물론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가속기 분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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