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7% 늘어난 549억 7,000만달러, 수입은 27.9% 증가한 484억 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5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8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지난달 일시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전환 돼 올 10월 수출은 지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기록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10월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한 이유는 대내적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품목 고부가 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유도 등 이며, 대외적으로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섬유·컴퓨터 등 10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는데, 증가한 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8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률을 보여 10월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22.2% 늘어난 115억 9,000만 달러를 수출해 사상 최초 연간 수출 1,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 했으며 세계 최초로 단일 부품 기준(HS 4단위) 1,000억 달러를 돌파 했을뿐 아니라 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초과하며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1,000억 달러 수출은 미국 항공기, 독일 자동차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 3강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일반기계 수출도 51.7% 늘어난 49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도 역대 최대을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초로 11개월 연속 40억 달러 초과, 12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아세안 수출도 역대 2위를 갱신했고 독립국연합(CIS) 수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1일 무역보험 지원을 신규로 확대한 4대 전략 신흥국가인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의 경우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품목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해 시장 다변화에 진전을 보였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은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 품목 단가 상승세 지속 등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미·중간 무역갈등 장기화 지속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향후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2위 기록을 갱신했다” 고 밝히면서, “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모든 국민과 기업 관계자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이며,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주요국 수입규제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추세, 美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우리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전제한 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적으로 대응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또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능동적 대처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등 산업정책과 연계 강화 △수출시장과 품목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러한 정책적 노력을 바탕으로 금년 총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해 교역규모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