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2031년 전력설비 70% 신재생발전 계획 의구심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발생시 신재생 발전 공급 고작 33MW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제주도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발전 설비 비중을 전국 최고 수준인 전체 발전 설비의 70%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 7월 폭염기 당시 제주지역에 최대 931MW의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했지만 당시, 태양광·풍력이 공급한 전력량은 전체 전력수요의 3.5%인 33MW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 마산회원구)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지난 7월27일 18시, 최대전력수요 931MW를 기록하였다.

전력수요가 최고치에 이른 시점에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이 공급한 전력량은 단 30MW, 풍력 발전이 공급한 전력량은 단 3MW에 불과했다. 총 931MW의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 신재생발전은 단 33MW의 전력만을 공급했던 것이다. 전체 수요의 3.54% 수준이다.

또한 7월 한달간 제주도의 시간대별 신재생발전 전력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신재생 발전의 불안정한 전력수급 문제는 여실히 드러났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전원 특성상 야간에는 발전량이 8MW ~ 0MW로 매우 미미했고 시간당 평균 공급량은 23MW에 불과했다.

풍력은 더 심했다. 바람이 많은 제주이지만 시간당 평균 발전량은 41MW로 태양광보다는 많았지만 시간당 한 자리수 전력만 발생시킨 시간도 총 289시간에 달했다. 한달 중 12일 이상 시간당 10MW도 생산하지 못한 셈이다.                 

이같은 문제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제8차 계획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제주도의 신재생발전 설비를 4062MW로 늘려 전체 발전설비의 71.5%까지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31년 4062MW 설비의 피크기여도는 고작 174MW로 전체 설비의 4.28%만이 최대전력수요 발생시 전력 공급에 활용될 계획이다.                                           

윤한홍 의원은 “제주도의 신재생 발전 현실은 정작 전기가 필요한 순간에 신재생 발전이 얼마나 무용지물인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 라며 “허울은 좋으나 내실은 없는 문재인 정부의 민낯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하루빨리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개정하여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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