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 설문 결과 전기가 경협주도 전망
변압기-태양광-풍력-개폐기-차단기 순 기대감 커

▲ 전기계 통일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지난 6월 서울대에서 남북전기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이 관련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15년부터 북한 전력계통 및 전기기기에 대한 통일 대비 표준화 방안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남북경협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5%가 남북관계 개선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 8월 전기 제조업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전기산업 대북진출 전략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98.5%가 남북관계 개선을 낙관하고 있으며 전기산업계가 남북한 경제협력을 최우선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경우 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했다.

진흥회 조사에 따르면, 통일 대비 전기산업 대북 진출전략 및 협력방안으로  단기-중기-장기 대북진출 유망사업 및 고려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남북 간 전기기기 표준화 및 연계 가능성에 대한 이행방안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협력사업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북한 전력에너지 자립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노후 전력설비 교체를 통해 철도, 도로 등 기반 시설별로 맞춤형 전력설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기적 협력사업으로 남북 전력계통 연계 및 북한 전력 관련 기술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을 통해 북한 전 지역의 전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장기적 협력사업으로 남북한 고압직류송전(HVDC) 및 동북아(중-일-러) 수퍼그리드 구축, 발전설비 건설 증대 등을 통해 북한 전 지역의 전력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전력계통 제반 법령 및 기술기준 정비와 기술인력 확보, 개성공단 내 전기산업계 공동으로 현지 전력설비 생산공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븐석했다.

진흥회 설문조사 결과 가시적 성과달성이 가능한 대북진출 품목으로는 변압기(13.3%) 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제품(12.8%)이 뒤를 이었고 개폐기, 차단기, 전선 등도 비교적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기산업 분야 남북 경제협력 사업추진에 따른 중점 고려사항으로는 전기기기 사양(전압 및 주파수) 등 기술적 차이 극복과 제품 기술기준 등 표준 통일화, 투자비용 회수, 경협 중단(개성공단 사례) 등 불확실성 제거방안 마련과 북한 전력시스템 증강계획 수립에 남한 기술자 참여방안 마련 등을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남북 경제협력의 첫 물꼬를 트기 위해‘남북 전기산업 협력 및 대북 진출 기본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전기산업 중장기 로드맵 및 Action Plan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언급한 북한 내 에너지·철도·전력망 개발 및 주변국과의 전력 인프라 연계구축 등 대 북한 경제협력 추진은 향후 내수시장의 한계점을 맞고 있는 남한 전기산업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 획기적인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북한 전기산업정보포탈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전기산업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전기산업 대북진출 전략위원회’를 발족시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수퍼그리드 전력망(The north-east Asia super grid) 통합에 선도적으로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있다.

진흥회는 '남북전기산업 협력 및 진출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10월10일 오후2시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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