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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초대석] 김우선 전력거래소 중앙전력센터장“발전-송변전설비 큰 고장 없었기에 올여름 무사했다”
이만섭 기자 | 승인 2018.09.27 08:17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3020정책이 발전현장에 적용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효과가 올여름 수급조절에 어떤 역할을 할까 몹시 궁금했다. 더군다나 110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며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 그러나 평균 10%대의 전력예비율을 보이며 우려했던 비상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전2기가 중단되고 화력발전이 감발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됐으나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 2년 사이 태양광 발전의 급속한 증가로 올여름 전력피크타임이 오후 3시에서 5시로 넘어가는 현상이 확연히 자리잡았다.

태양광발전이 새로운 전력공급 대타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우세해지는 실정이다. 이에 올여름 전력수요관리 최전선에서 진땀을 뺀 전력거래소 김우선 중앙전력관제센터장으로부터 뒷얘기를 들어보았다.            

1. 올 여름 110년 만에 닥친 폭염으로 전력계통 운영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긴장도는 어느정도였나.

당초 7월 초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할 때 기온이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것 보다 평년 대비 3.3도 정도가 상승, 전력거래소는 가혹한 조건을 상정하여 최대전력을 8830만kW, 예비력은 약 1000만kW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상 한파가 있었던 지난 겨울의 8824만kW 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7월 중순부터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실제 최대전력은 7월24일 전년 대비 9.3% 증가한 9248만kW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와 각 전력 유관기관 등이 함께 공급능력 확보와 전력설비 고장방지 활동 강화, 비상시 운영대책을 사전에 충분히 수립하는 등 예비력을 700만kW 이상 유지했다.

올해와 같이 예상치 못한 엄청난 폭염 속에서 발전설비라든가 송변전설비 등 중요 전력설비가 큰 고장 없이 운전상태를 잘 유지한 것도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크게 기여한 원인이었다. 이는 정부를 중심으로 한전과 각 발전사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

2. 새 정부 들어 지난 1년 동안 태양광을 필두로 한 재생에너지가 급속히 증가했다. 반면, 석탄, 원전 등 기저전원은 이전과 비교해 줄어 든 것이 사실이다. 전력계통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태양광발전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 기존 전통적인 발전기와 신재생발전기의 안정적인 연계운영은 기술적인 과제로 우리나라 보다 신재생 자원이 더 많은 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는 주파수제어, 전압공급, 계통관성 확보 등 다양한 최신기술 개발을 통해 전력계통 운영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도 특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서 해외의 이러한 신재생 발전기들의 계통연계 및 운영기술, 특히 신재생 분야의 예측기술 등을 개발 준비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는 신재생의 변동성에 대응하여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신재생통합관제 모의운영을 하고 있다.

아마도 오는 2020년부터는 관제센터에 신재생분야 관제운영 전담요원을 배치하여 본격적인 통합관제운영을 시행할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3. 일각에서는 발전설비를 더 이상 늘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전력수요 안정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더라도 전력공급 측면에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저전원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경우 유럽국가와는 달리 전력계통망이 타 국가와 연결되지 않은 독립계통으로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방안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증가에 따른 계통운영상의 대책은 각 기관 및 학계 등에서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속응성 발전자원의 확충방안, 신재생발전량의 정확한 예측기술 개발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외에 전력계통 운영관련 계통관성 등 기술적 사항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전력계통 특성에 맞춰 학계 및 연구기관 등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4.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전력수급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 관제센터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환경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를 증대시키는데 있어 기존의 전력계통이 물리적으로 안정하게 연계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기술과 역량을 미리 준비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대부분 기상여건에 의존하는 에너지로 실시간 계통운영에 있어서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특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경제의 핵심 에너지인 전력의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계통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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