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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국내 발전산업 거대 변혁기…위기극복 잠재력 높일 것“
이만섭 기자 | 승인 2018.09.17 08:38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태안 본사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올초 한전을 비롯한 발전5사 사장임명이 완료됐다. 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대행체제로 운영되다 올초 사장 인선이 완료된 것.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이 조율되면서 이에 걸맞는 인물을 선정하느라 사장 인선이 늦어졌다는 것이 대략적인 이유였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다.

대부분의 발전사 사장들은 재생에너지 3020 전략을 뛰어 넘는 그 이상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가미하겠다고 발표하는 실정이다. 석탄, 석유, 가스, 원전 등 화석연료 중심의 이들 발전사 사장들의 취임 반년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본지는 에너지전문지 3개사와 발전사 사장 공동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는 한국서부발전이다. <편집자 주>

1.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서부발전의 도전 과제와 노력, 성과를 설명한다면.

과거 발전공기업은 고품질의 전력을 저렴하게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곧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서부발전은 “에너지로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는 행복 파트너(Shared Energy for Better Tomorrow)”라는 사회공헌 비전과 함께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열린 소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공기관 최초로 지역주민, 사회단체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WP 사회적가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사회적가치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분야별 추진과제를 발굴하는 등 모든 사업에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충남 태안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에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지역니즈를 반영해 교육재능기부 프로그램인 ‘서부 위피스쿨’을 방학 때마다 시행하고 있는데 지역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사업만족도 90% 이상의 성공적인 사회공헌모델이 되고 있다.

2. 지역상생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부발전은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발전소 인근 이원간척지 내에 ‘발전소 온배수 활용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사업’을 추진, 연말까지 대규모 유리온실 스마트팜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0명을 포함 2023년까지 총 5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매출 49억원을 달성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로 ‘굴 껍데기 폐기물 활용 발전소 탈황원료 개발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가에 무단 투기되는 굴 껍데기를 활용해 발전소 미세먼지 원인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창의적 일자리 창출 모델로 인정받아 지난 6월 청와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행사’에 초청받기도 했다.

복지 수혜의 기회가 더욱 적은 농촌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위해 태안지역 제1호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지원에 나섰다.

플래그십 나눔카페 ‘비마이프렌드_태안’ 사업으로 연56톤 생산 규모의 로스팅공장과 장애인 근로자의 커리어 구축을 통한 창업 인큐베이팅과 소매고객 판매를 담당하는 나눔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통해 생산품 우선구매제도 활용, 고용부담금 납부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집중영업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3. 발전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정이 적발되기도 했는데 재발방지 대책 등 청렴윤리 노력이 있다면?

작은 비리 하나도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리사건의 발생은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조직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면 공기업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식 하에서 전 직원의 부패행위에 대한 위기의식 공유와 청렴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달 반부패청렴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부패요인을 예방하기 위한 ‘의식개혁’, ‘제도개선’, ‘제보 활성화’, ‘점검 강화’ 등 4대 과제를 선정하고 대외신뢰도 향상 및 청렴 기업문화 재구축을 위한 부패행위 근절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부패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감사부서의 현장실사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을 시행하고 있고 비리 발생시 엄정하고도 즉각적인 인사조치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전 처실과 사업소에 청렴동아리를 조직하고 자체적으로 청렴실천과제를 선정, 이행하면서 청렴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갑질근절 및 업무지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하급자 관점의 소통지침서 WP 부당업무지시 사례집 2018’을 발간하여 전 직원에게 배포함과 동시에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타 공공기관에도 전파하고 있다.

4. 서부발전의 조직개편 내용을 설명한다면?

조직개편은 미래성장, 주력사업, 국정과제 이행 등 부문별 사업추진 동력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전사 전략 컨트롤타워인 ‘미래대응전략실’을 신설했다. 미래대응전략실은 발전산업 패러다임 변화라는 경영환경의 근본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서부발전의 뉴 펀더멘털(New Fundamental)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미래 발전회사로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기존 엔지니어링처를 발전기술처로 확대 개편했다. 발전기술처 내에 새로 신설한 기술사업화실은 발전운영 및 정비의 패키지화를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게 되며 4차산업총괄부는 4차 산업 신기술 개발, 도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글로벌 수준인 발전설비 운영기술에 비해 발전설비 기술자립도 제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발전 기자재의 국산화 전략수립 및 실증추진을 통해 기술자립화를 수행할 국산화부를 신설했다.

두 번째로, 주력사업인 발전운영과 관련해서는 연료조달 부서를 연료조달실로 확대, 강화하고 발전사 최초로 발전운영처 내에 편제했다. 이를 통해 원활한 연료수급 및 환경급전을 통한 효율적 발전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정과제추진실을 확대, 재편하여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협력, 중소기업 지원 등 상생협력 기능을 총괄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발전기술처 내에 사내벤처팀을 신설해 발전사업과 관련된 창업 아이디어가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도록 했다.

에너지 전환정책, 사회적 가치 제고 등 거대한 변화와 도전을 마주한 중차대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발전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차별화된 발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를 꿰었을 뿐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제도개선을 통해 한국발전사업의 큰 변혁기에 서부발전이 갖고 있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로서 앞장서겠다.

5. 서부발전의 재생에너지 사업 계획 및 지역사회 상생협력 해법과 대안을 듣고 싶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에 발맞춰 서부발전도 정부 정책 달성을 위해 자체 로드맵을 확정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발전원 대비 소요부지가 큰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특성상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관건은 부지확보에 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단지 확보를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 유휴부지, 염해피해 간척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45MW 용량의 ‘이원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대표적 결실이다.

주민수용성 역시 재생에너지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태양광사업이 주민 수익이 되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며 주민 지분참여 뿐만아니라 채권, 펀드 형태로 주민참여 방식을 다각화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부지 확보 대안으로 떠오른 염해피해 간척지의 일시 사용 허용, 공유수면 점사용료 산정기준 개선 등 관련 규제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는 이미 정부에서도 상황을 인식하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대규모 해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서부발전이 소재한 태안군 내에 GW급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전남 완도군 등 서해안 지방자치단체와 양식업과 공존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발전공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지자체 및 주민과의 협의와 소통을 기반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

6. 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경영방침이 궁금하다.

무엇보다 성숙한 안전문화의 정착이 절실하다.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안전수칙 준수를 일상화하고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이 본인과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깊이 인식하는 자기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부발전은 협력기업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작업 현장에서 위험이 발견될 경우 누구나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위험작업일시중지제도(Safety Call)’와 영세 협력기업의 안전관리자 고용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1979년 한전에 입사하여 춘천지점 전력계통 보호업무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서부발전 사장에 이르기까지 40여년간 전력산업분야에 종사해온 자타공인 전력분야 전문가다. 

춘천지점, 순천지점, 포항지점 등 사업소와 본사 경영정보처, 배전건설처, 기술기획처, 전력연구원 등 현장과 본사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아온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과 지식, 성과를 인정받아 기술엔지니어링본부장, 신성장동력본부장 등 한전 상임이사와 한국서부발전 및 한국전력기술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보유하고 대한전기학회지 등에 2007년까지 총 18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이론을 겸비한 학구적 경영자로 평가받으며 기술표준원 전문위원, 대한전기학회 부회장,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협회 회장 등 전력산업, 학계, 유관기관 전문분야에도 적극 참여했 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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