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진상조사위, 부실원인 확인
검찰에 조사결과자료 제출, 파장 커질 듯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되었던 해외자원개발사업 부실에 대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자체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그동안 부실투자 논란이 되었던 멕시코 볼레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등 3개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사업의 부실원인을 확인, 각 사안별로 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등 내부감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실상 전 정부에서 무리하게 해외자원개발이 추진됐음을 공사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이에따라 향후 공사의 자체감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4월부터 노사공동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볼레오(멕시코, 동광), 산토도밍고(칠레, 동광)/캡스톤(캐나다, M&A), 암바토비(마다가스카르, 니켈광) 등 해외자원개발 부실사례를 집중 점검했다.

진상조사위가 집중 점검한 내용은 ▲볼레오 사업은 사전준비 부족상황에서 무리한 운영권 인수와 부실한 검토 ▲산토도밍고(캡스톤 지분인수 포함) 사업은 M&A의 합목적성 및 의사결정의 적정성 ▲암바토비 사업은 쉐릿사 대납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그결과 ▲멕시코 볼레오 사업은 2008년 지분 10%로 참여하여 2012년 운영사(Baja社)의 투자비 조달 실패로 운영권을 인수했으나 운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사업성 검토와 광산개발계획 변경, 동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비 14억8900만달러 중 11억6800만달러 손상처리 ▲캐나다 캡스톤社 및 칠레 산토도밍고 사업은 당시 경영성과 홍보를 위해 경제적 실익과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 M&A를 무리하게 추진하여 캡스톤은 투자비 1억8100만달러 중 8400만달러, 산토도밍고는 투자비 2억3400만달러 중 1억6800만달러 손상처리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사업은 2006년 지분 21%로 참여하여 2010년 경남기업 지분 1.5%를 추가 인수함으로써 현재 22.5%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비 18억4300만달러 중 5억3100만달러를 손상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번 자체점검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확인된 사실들에 대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고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법률 검토도 함께 추진하여 손해배상 청구 요건이 성립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손해배상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 남윤환 기획관리본부장은 “그간 무리한 사업추진 및 시행착오로 인해 해외사업 부실이 확대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사과드린다”며 “광물공사 전 임직원들은 다시는 이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심기일전하고 민간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공공성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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