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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주년]인터뷰 /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원자력환경공단, 안전한 방폐물 관리 위해 꼭 필요한 기관”
이만섭 기자 | 승인 2018.07.16 11:10
차성수 이사장.

중저준위-고준위-해체폐기물 등 모든 방폐물 안전하게 관리
국민들과 소통, 상생협력으로 에너지 전환시대 주도할 것
에너지 전환, 해체폐기물 처리, 고준위방폐물 기술개발 능동적 대응

현 정부 들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의 핵심은 원전 및 화력발전의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정책 집행에 있어 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이전 정부와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재가동 문제를 놓고 공론화위원회를 가동하며 충분한 소통을 통해 재가동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수장으로 올 1월 취임한 차성수 이사장은 공단 출범 이후 최초의 비주류원자력업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장 임명에서 드러난 문정부의 인사스타일을 대표할 만한 사례였다는 점에 의구심을 갖는 이는 없다.

원전을 모르는데 과연 방사성폐기물관리 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지만 결과는 기우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차 이사장은 오영식 코레일사장이 국회의원을 할 당시 국회보좌관을 하며 정무 및 입법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다국적 기업 한국지사장을 두차례 역임한 바도 있다.

특히 안전기관인 독일의 tuv코센 한국지사장을 역임하며 원자력환경공단의 생리를 상당히 잘 알고 있다. 차 이사장으로부터 취임 6개월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공단의 미래를 들어 보았다.

1.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반년이 지나고 있다. 소감을 듣고 싶다.

☞ 방폐물은 국민들의 안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분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어 늘 긴장하고 있다.

원자력계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원전 해체 폐기물을 어떻게 다룰것인가’,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매우 중요한 이슈들이 현실화되면서 그동안의 임무와는 다른 차원의 중요한 과제가 공단에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업들을 잘 처리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시점, 중요한 시기에 이사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은 공단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에너지 전환, 해체폐기물 처리, 고준위방폐물 기술 개발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방폐물사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 이사장으로 온지 반년이 지났다. 중저준위 방폐물사업, 고준위 방폐물사업 등에 대한 미래 비전을 듣고 싶다.

☞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을 책임지고 관리하기 위해서 공단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공단은 경주 방폐장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인허가를 받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한다.

또 고준위 방폐물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원전해체 폐기물에 대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저준위부터 중준위, 고준위까지 모든 폐기물에 관련된 사안들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해라고 볼 수 있다. 공단의 미션은 ‘안전한 방폐물관리를 통해 국민생활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중저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해체폐기물 기술개발 등 방폐물관리사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 공단의 2030 비전 ‘안전으로 신뢰 받는 국민의 코라드’를 구현, 방폐물사업의 국민 수용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3. 고리1호기 원전해체가 시작되면 KORAD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원전을 해체하면 엄청난 양의 방폐물이 발생한다. 원전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 중 30~40%를 방폐물이 차지한다.

방폐물의 부피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처분하는 문제는 안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공단은 원전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해체가 원활하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원전해체 초기 단계부터 해체기술 확보, 규제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대응해 나갈 것이다.

4. 고준위 방폐물은 세계 각국의 고민이다. 해결책은 있는지?

☞ 방사성폐기물은 세계 공통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협력이 잘 이뤄지는 편이다. 특히 사회적 수용성 확보는 한 국가 차원에서만 발생되는 문제가 아니다. 공단은 경주 방폐장 부지확보 및 건설, 운영과정에서 사회적 수용성 확보에 대한 경험이 있다.

국제사회와 기술교류는 물론 사회적 수용성 확보에 대한 교류를 강화해 고준위방폐물과 원전해체 이슈에 잘 대응하고 문제 해결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맞아 공단이 국제사회에서 방폐물 관리문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내 산업체, 대학교, 연구기관과 핵심 기술개발, 산업화, 동반성장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다.
 
5. KORAD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재임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공단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과 관리’라는 뚜렷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방사성폐기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학, 기술적으로 안전한 시설물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만들어지는 지역의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합쳐져 국민의 신뢰로 이어진다. 안전-환경보전-소통의 핵심가치를 더 강화해 국제 수준을 갖춘 방폐물 관리사업 전담기관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다.

단기에 성과를 내려하기 보다는 조직역량을 강화해 중저준위, 고준위, 원전해체 등 방폐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코라드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내고 싶다. 중저준위 처분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운영하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원전해체-고준위 분야 기술을 주도하는 공단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6. 방폐물사업은 국민과 지역, 그리고 유관기관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외부 이해 관계자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KORAD의 역할은.

☞ 방폐물사업은 안전한 관리기술과 사회적 수용성이 함께 가야 한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기술적 안전성은 큰 의미가 없다. 일방적인 소통은 한계가 분명히 있다.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응은 직접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에너지 전환시대’, ‘원자력 생태계 변화의 시기’에 공단은 상생협력을 통해 변화에 단순히 대응해 나가기보다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리드하는 주체(主體)가 되도록 할 것이다.
 
7. 그동안 재직했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은 경영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 민간 기업은 매출이나 수익을 기준으로 효율성이 명쾌하게 결정되지만 공공기관은 매출이나 수익보다는 공공의 복리를 우선한다. 아무래도 조직의 효율성과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은 공공조직보다 민간기업이 훨씬 더 세밀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의 효율성만을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공공조직에서는 공공성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공성과 효율성을 잘 접목해 젊은 직원들에게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경험이 많은 직원들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조직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8. 민간기업의 경영방식을 공공기관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조직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민간기업과 공단이 모두 같다.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조직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민간기업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공단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원자력 생태계를 공단이 주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9.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가 병원, 원자력발전소, 산업체, 연구소 등에서 방사선을 이용하는 이상 방사성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공단은 국내 유일의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은 코라드가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다.

또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통해 방사성폐기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국민들께 보여줄 것이다. 공단이 국민의 신뢰 속에 글로벌 넘버원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한다.

원자력환경공단 경주 신사옥 전경.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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