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화와 이에따른 남북 경협 정상화를 놓고 국내 정치경제인들의 관심이 크다.

현재로서는 낙관도 부정도 하기 어려운 형국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남북 문제가 풀려야만 하고 또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필수적으로 에너지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로 뭉치든, 정치적으로 합치든, 문화적으로 만나든 모든 기본 전제는 전력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교통통신이 움직이려고 해도 에너지가 필요하고 공장을 가동하려고 해도 전력이 필요하다.

현재 북한의 에너지상황은 비참하기 이를데 없다. 평양을 비롯한 몇몇 특구를 제외하면 저녁에 주민들이 사용할 전력도 없다는 게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이미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본 북한의 야경은 암흑지대이다.

한국, 일본, 심지어는 만주지역까지도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밝게 빛나지만 판문점 윗쪽부터 압옥강 두만강 접경까지는 불빛이보이지 않는 암흑지대다. 전력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송배전망은 거의 쓸모 없을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고 한다. 원활한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전력에너지의 소통이 필요할진데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나라가 북한에 전력망 인프라를 새롭게 깔아야만 한다.

바로 이점에 주목한다.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판을 깐다면 이왕이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분산형 전원을 깔아야 한다. 스마트그리드형 특구를 만들어보자.

전세계적으로 북한 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를 4차산업혁명에 맞게 적용할 곳은 없다. 그리고 이것은 체증에 걸린 우리경제가 시원하게 뚫릴 해법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어야 한다. 새판을 짜되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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