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연간 증가율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6.0% 수준 / 주력산업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8개 산업서 증가세 예상

올 하반기 국내경제는 지난해 성장을 주도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인한 투자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약 3.0%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통화긴축 영향과 신흥권의 경기 불안 지속 여부,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여부 등이,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고용 여건의 개선 여부와 제조업 경기 부진의 완화 여부와 한은의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는 가계부채부담, 높은 청년실업률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기초연금인상, 아동수당지급 등 저소득층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높은 2.9%가 예상된다.

하반기 수출은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유지와 수출단가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나, 연간 증가율은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약 6.0% 수준이 예상되고 수입은 상반기 두 자릿수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등으로 에너지 자원의 수입 증가세 둔화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연간으로는 9.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이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냄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은 유가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IT 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로 조선, 철강, 가전, 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8개 산업에서 증가세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A4~5면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하며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지난 2016년 사상 최대의 수주절벽을 영향을 받고 있는 조선 수출을 제외하면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은 견실한 수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주력산업 수출은 올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회복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 등이 불가피 해 성장을 견인할 만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회복 여부가 관건인데 이에 따라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공정경쟁 및 혁신 성장 등의 체계적인 추진과 더불어 강력한 내수 진작책 역시 시급하다 하겠다.

이와 함께 주력 수출시장 포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신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유망 중소·중견업체들의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육성 지원과 더불어 주력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생산기반 약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 강화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밖에 기존 수출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른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신시장 진출 등의 수출시장 다변화 모색과 국내 생산 및 내수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금융, 규제 완화 등 제반 인프라 재정비를 통한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깊이 고민해야 할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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