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전략로드맵 2020’ 수립…고용친화적 산업기술 생태계 조성 / 2020년 신규고용 중 만 30세 비중 48% 수준으로 확대 계획 밝혀

KIAT가 수립한 ‘일자리전략로드맵 2020’ 포스터.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의 파트너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청년실업률이 11.6%에 이르는 등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고용 인력 중 청년 일자리 비중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하고 ▶밀착형 기업지원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산업 내 고용 미스매치 해소 ▶중소·중견기업 내 좋은 일자리 홍보 등의 3대 중점 대책을 기본으로 하는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을 수립,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 수립에 따라 앞으로 KIAT 사업에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아 생기는 일자리에는 청년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창출될 신규 고용 중 만 15~29세 이하 청년 비중을 약 48%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KIAT가 기관 차원의 일자리 대책을 수립한 것은 구직을 원하는 청년인구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치, 저성장 경제구조 등 고용 시장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IAT는 구체적으로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경제 전체의 고용 여력을 키우고,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칭을 완화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홍보해 청년들의 취업 호감도를 제고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3년간 약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벤처-중소-중견기업 등 규모별, 창업초기-성장기-성숙기 등 성장 단계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업 지원을 펼치는 가운데 미래 유망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융복합형 R&D나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산·학·연과의 국제공동기술개발(R&D), 월드클래스300 사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면 산업현장 변화를 감안해 필요한 전문 인력을 제때 공급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KIAT는 산업 동향을 반영한 ‘분야별, 직무별 일자리 전망’을 반기별로 제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력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신기술·신산업 육성에 투입될 만한 석박사급 청년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올해는 우선 686억원을 투입해 25개 업종별 2,294명의 산업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KIAT는 연구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청년 연구인력이 신규 채용될 수 있도록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하며, 채용박람회 개최, 해외 연수와 채용을 연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의 편견을 해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인식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고용친화적 기업을 발굴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년들이 취업 가능한 해외 기업과 연구소, 재외 한인기업체 정보를 온라인상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KIAT는 이 같은 일자리전략의 계획적인 이행을 위해 민간기업 대표를 의장으로 하는 ‘산업기술 일자리협의체’를 신설해 운영한다.

‘산업기술 일자리협의체’는 10인 내외의 유관기관, 산·학·연 전문가들이 산업혁신, 인재양성, 일자리문화 등 3개 소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며, 민간 부문 일자리 관련 현안과 해결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KIAT는 실무형 인재 양성과 일자리 매칭을 통해 기업의 청년 고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오는 2020년까지 KIAT 수행사업 내 청년고용률을 48%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김학도 KIAT 원장은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데에는 직접 재정지원이나 기업에 부여하는 세제혜택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고, 성장한 기업이 고용 여력을 늘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기술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산업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 역시 시급하다”면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혁신적 중소·중견기업이 많아지도록 기업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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