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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 “통일 과정 핵심은 한반도 전기에너지 통일”
이만섭 기자 | 승인 2018.05.04 17:50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

#1. 평양을 제외한 북한 대부분의 송전선로는 알루미늄으로 대체됐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동전선이었으나 값이 나가는 동을 중국에 팔기위해 효율이 떨어지는 알루미늄으로 대체한 것.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수급에 송전시 손실도 심해 일반 가정의 전압은 50V까지 떨어져 조명등은 깜빡거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2. 북한의 대표적 화력발전소인 북창화력은 발전기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중단된다. 그 이유는 기본 발전기의 터빈에서 화재가 나기 때문이다. 발전기 터빈 수명이 다 됐기 때문에 돌리다 보면 화재가 난다. 너무 세게 돌리면 보일러가 터지기도 한다. 북창화력 소방대는 잠을 못잘 지경이다.(탈북자 강 모씨 증언)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즉 한반도비핵화 종전합의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27일 11년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곧 있을 미북정상회담으로 안착될 경우 남북 문제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상황을 가져올 전망이다.   

대북 경제교류 문제에서부터 자원외교, 중국-러시아-한반도-일본을 잇는 동북아에너지환상망 구축, 유러시아 철도연결 등 한반도는 여태껏 생각만하고 현실화하지 못했던 새로운 평화체제의 신질서 구축 중심지점에 서게 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남북한 당사자가 되어야 할 세계사적 운명의 첨두에 서 있다.

이러한 신질서를 예견한 것일까.

남북 전력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14년 11월 결성한 조직이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통일협의회다. 이 협의회를 만든 장본인은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이다.

장세창 회장은 통일협의회 창립일이던 2014년 11월13일 북한땅이 보이는 판문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통일은 반드시 될 것이고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핵심은 전기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통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세창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대학교수, 전력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전기산업 통일연구 협의회’를 구성해서 북한 전력계통 및 전력기자재 시스템 조사연구와 남북 전력기자재 관련규정 및 표준화 비교연구, 남북 전기산업 기술 및 인적교류 방안, 장기 로드맵 수립 및 정책지원 방안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시 밝혔다.

장 회장은 이에앞서 2014년 9월15일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노영민 의원(현 중국대사)와  ‘남북 전력기자재 통일포럼’을 국회에서 개최하고 지속적인 통일준비와 전력을 중심으로 남북협력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만약 전국민의 기대처럼 대북 문제가 트인다면 일차적 과제는 철도도 아니고 개성공단도 아닌 전력교류라고 볼 수 있다.

신체의 혈관에 해당하는 전력망이 연결되고 복원되어야 한반도가 유기체처럼 순환할 수 있다는 점을 에너지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은 “남북을 잇는 전기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전기산업이야말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남북협력 프로세스이며 동북아 전력망 연계의 단초가 되어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본격적인 통일담론과 남북관계 해빙기를 맞아 남북 전기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전력기자재 표준화 방안 등을 지난 4년간 준비해온 경험을 토대로 많은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북한의 전기산업, 계통 및 기자재에 대한 자료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북한 주요 전력설비/기자재 관련자료 수집 및 연구를 통해 남북한 전력기자재 표준화 방향성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고 등한시했던, 그것도 대북억제정책을 펴던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협의회를 꾸려온 장세창 회장의 선견지명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전기에너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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