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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실크로드 개척으로 해양 원자력시스템 적극 개발”인터뷰-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이만섭 | 승인 2018.01.10 07:45
   
▲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새해 인터뷰를 통해 생명-안전 중심의 원자력정책을 연구원에 안착시켜 탈원전 정책 추진에 앞서 현재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원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 원자력연구원의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원자력쇄빙선 개발 추진
소형 원자로 시스템 개발로 해양플랜트시장 참여
기술역량 집중 새로운 ‘5대 연구 방향’ 중점 추진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생명-안전 중심의 원자력정책을 연구원에 안착시켜 탈원전 정책 추진에 앞서 현재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원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 원자력연구원의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번 신년 경영계획 발표에 앞서 탈원전 관계자, 원전 안전문제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새롭게 설정한 5대 연구방향 중 첫째는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원자력 R&D’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최상의 원자력 안전 달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기술 개발, 국민 건강을 위한 환경문제 해결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하 원장은 “이를 위해 국내 지진 환경을 고려한 가동원전의 효율적인 지진 안전성 평가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및 AI 기반 신기술 등 안전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며 12개국이 참여하는 ‘OECD-ATLAS 2차 국제공동연구’(2017년10월~2020년9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국내외 원전 안전성 향상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성자 방사화(activation) 분석을 활용한 미세먼지 오염원 추적 기술과 전자선 기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민 건강을 위한 환경문제 해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하 원장은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연구를 위해 특성평가, 운반, 저장, 처리-처분기술 등 전주기적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 폐기물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자력 R&D’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소형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원전 해체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방사선 융복합 신기술 개발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원전 ‘SMART’의 상세설계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예비안전분석보고서 작성 등을 마무리하고 사우디 내 SMART 2기 건설 준비 및 후속 연구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 원장은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도 지속하며 차별화된 국내 연구로 수출 모델을 발판으로 후속 수출에도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 해체 기술 분야에서는 핵심기반기술 38개 중 미확보 기술 10개에 대해 202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가속화하는 한편, 산업체와의 협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체 핵심기술의 실용화 및 상용화로 이어지는 산학연 협력 로드맵을 수립, 이행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 원장은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를 중심으로 수행중인 고부가가치 방사선 융복합 신기술 개발 및 산업화 분야에서는 방사선을 이용한 차세대 보안검색장치, 첨단 의료소재, 동위원소 신약 및 백신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올 하반기 ‘다목적 전자선실증연구센터’를 준공함으로써 방사선 기술의 실용화와 관련 산업 육성에 더욱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이번 신비전중에 주목할 내용으로 ‘국가 전략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원자력 R&D’를 꼽았다. ‘신 실크로드’ 개척을 위한 해양 원자력 시스템 개발과 강력한 안보 확립을 위한 북핵 대응 및 국방 강화 기술개발을 뜻한다는 것이다.

신 실크로드인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원자력 쇄빙선과 초대형 초고속 컨테이너선 등의 동력원 개발을 추진, 해양플랜트의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한 소형 해양원자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핵과 연계된 NEMP(Nuclear ElectroMagnetic Pulse) 공격 위협으로부터 국가 기간 전자시스템을 방호하는 기술 개발, 특수목적에 활용되는 장수명-초소형 원자력배터리 개발, 무기체계 성능 유지를 위한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하 원장의 속내다. 

‘미래 사회를 위한 원자력 R&D’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원자력 시스템 개발과 에너지 포트폴리오 전환에 대비하는 기술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주, 심해저, 극지 등 극한환경에서도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원자력 전지 등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원자력 기술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또한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원자력 부품 제조 및 손상부품 보수 기술을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원전 운전 유연성 강화 기술도 연구할 방침이다.

하 원장은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원자력 R&D를 위해서는 원자력 인프라 활용연구를 극대화하고 미래형 신산업 발굴을 위한 첨단소재 및 산업재료 개발에 기업과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활용되는 고품질 전력반도체 소재 개발과 4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터리, 전지 등의 연구개발은 물론, 희귀소아암 치료, 비파괴 검사 등에 필요한 의료용, 산업용 동위원소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향상과 생활 제고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위원소 분리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기반 ‘산소(O)-18 생산기술’ 을 상용화한 성과와 연구원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탄소-13, 리튬-7 등 산업적 수요가 큰 동위원소 분리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상반기 중 준공식을 개최하고 100MeV 양성자가속기와 이온빔 장치를 활용한 과학 및 산업 분야의 기초융합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하 원장은 말했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빔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식 기술 상담과 실용화를 지원하는 산업체 R&D 통합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만섭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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